다이어트 대신 근력 키운 신형 쏘나타

  • 입력 2014.03.24 23:2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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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1세대 출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700만대 가까이 팔린 현대차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가 이름값을 하고 있다.

공식 출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왔던 신형 쏘나타는 그 동안 사전예약 대수만 1만 5000대에 달할 정도로 큰 반향으로 이어졌다. 연구소가 발표했던 연비가 하향 수정되면서 계약 이탈이 우려됐지만 지금까지 이를 이유로 해지된 계약은 없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국산차 가운데 충성고객이 가장 많은 쏘나타에 대한 현대차의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난 것. 여기에다 수입차에 치여 지난 해부터 가장 부진한 차급으로 전락한 중형차 시장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24일 출시행사에서 그 동안 구설수에 올랐던 여러 분야의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 당초 발표된 수치보다 낮게 확정된 연비에 대해서는 "남양연구소에서 사전 설명회에서 연비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정부 승인 연비와 달랐다"며 "우리의 착오였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했다.

공차 중량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총 중량이 1460kg이고 프레임과 주요 부문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지만 전체적으로는 45kg 늘었다"며 "프레임을 비롯한 주요 부위의 강성을 보강하면서 18kg, 미국 수출사양과 동일한 안전 사양을 적용하면서 20kg, 나머지는 충돌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소가 반영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알루미늄이나 특별한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일 수 있었지만 쏘나타의 포지션이 패밀리카라는 특성상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중량 증가에도 도요타의 캠리,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가볍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가 다이어트보다 근육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 이유는 달리는 능력과 차체의 안정감, 그리고 충돌안전성을 높여 자동차의 본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개발해 운전을 하는 재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6만 3000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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