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잘 고르면 제 값하는 보물단지

  • 입력 2014.03.13 00:4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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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산차 업계는 초라한 실적을 남겼다. 상용차를 다 합친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2.1% 감소한 138만대 밖에 되지 않았다. 승용차만 따져보면 더 부진했다. 113만대로 무려 3.5%나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을 먹여 살린 건 마진이 좋은 SUV다. 캠핑과 레저 등 아웃도어 열풍이 시작되면서 같은 기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SUV 판매는 무려 14.2%가 증가했다. 반면 경ㆍ소형차는 극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경차 판매는 전년대비 11.3%, 소형차는 5.7%가 줄었다. SUV와 대형차의 강세, 경ㆍ소형차의 부진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경차가 11.3%, 소형차는 5.7%나 판매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차는 11.0%나 판매가 늘었고 SUV는 무려 35.7%나 급증을 했다.

2월 들어 경차(5.0%)와 소형차(1.9%)가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대형(25.9), SUV(31.0)의 증가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소형차'가 갖고 있는 무한매력에도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경기와 상관없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의 선택기준이 예전보다 높아지고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동차를 고르는 시선이 편중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는 있지만 소형차는 여러 차급 가운데 가장 큰 매력과 가치를 숨기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대부분의 모델에서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고 세단과 해치백까지 전 세그먼트 가운데 최고의 다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연비의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보물 같은 차가 되는 것이 바로 소형차다.

 

경차보다 싼 소형차 엑센트=현대차가 만드는 가장 작은 차 엑센트는 다양성이 장점이다. 4도어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가솔린 모델인 위트(WIT) 5도어 해치백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엑센트 라인업 가운데 가장 추천할 만한 모델은 1.4리터 카파 VVT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스타일)이다. 배기량은 1358cc로 낮지만 최고출력(100ps/6000rpm)과 최대토크는 13.6kg.m/4000rpm으로 일상적인 주행에 충분한 동력성능을 갖고 있다.

1111만원(VVT 스타일/수동변속기)부터 시작하는 경제적인 가격과 14.1km/ℓ(도심 : 12.6km/ℓ, 고속도로 : 16.4km/ℓ)의 경차급 연비를 갖추고 있다. 트림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가격이면 기아차 모닝 럭셔리(1160만원/수동변속기)보다 싸다.

소형차라고 얕볼 수 없는 안전사양도 갖추고 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6개의 에어백,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의 안전사양과 함께 메뉴얼 에어컨과 MP3 오디오까지 웬만한 편의사양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무단변속기는 162만원이 추가된다.

1.6GDi(가솔린), 1.6 VGT(디젤), 위트(해치백)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트림을 갖고 있어 어떤 용도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엑센트의 장점이다.

 

영원한 국민차 프라이드=기아차 프라이드는 1.4 및 1.6 가솔린, 디젤의 엔진 라인업과 해치백 모델로 구성이 됐다. 특히 정지시 자동으로 시동을 끄고 출발을 하면 시동이 켜지는 ISG가 장착된 트림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드 라인업 가운데 추천 모델은 1558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1.4 디젤 스마트 스페셜(수동변속기)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디젤 소형 해치백으로 배기량 1396cc U2 1.4 디젤(유로Ⅴ) 엔진을 탑재, 복합연비가 19.0km/ℓ(도심 연비 17.1km/ℓ, 고속도로 연비 21.8km/ℓ)에 달한다.

최고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으로 동급의 디젤 모델 가운데 가장 좋은 성능을 갖고 있다.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폴딩 타입의 무선도어리모컨키와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사양을 올려 1618만원의 럭셔리 트림을 선택하면 버튼시동스마트키와 선루프 등 고급옵션을 선택 할 수도 있다.

 

스타일로 말하는 쉐보레 아베오=쉐보레의 컴팩트 세단 아베오는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스타일을 자랑한다. 유선형의 미려한 외관이 돋보이는 아베오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소형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연비(14.7km/ℓ/수동변속기) 성능을 갖고 있다.

소형차지만 1598cc의 1.6 1.6 DOHC ECO 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출력(114ps/6000rpm)과 토크(15.1kg.m/4000rpm)에서 여유있는 동력성능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1295만원(수동변속기 기준)의 가격도 매력적이다.

스타일을 앞 세운 모델답게 실내 인테리어도 화려하다. 3가지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고 항공기의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듀얼콕핏 디자인이 적용돼 가장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고 있다. 또한 트렁크의 용량과 수납공간의 배치에서도 동급 소형차 가운데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베오는 다양한 실용성을 자랑하는 아베오 해치백과 1.4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 최대토크 20.4 kg.m 과 최대 13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아베오 RS 터보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푸조 208(5도어)

2000만원대, 가격으로 승부하는 수입 소형차=수입차 가운데에도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모델들이 즐비하다. 푸조의 208(디젤 5도어, 2630만원), 피아트 500(가솔린, 2270만원) 시트로엥 DS3(2890만원) 등은 2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입 소형차다.

수입 소형차는 수입차라는 프리미엄에 국산차가 따라잡기 힘든 월등한 연비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디젤 모델인 푸조의 208 1.4 e-Hdi의 경우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도 연비가 21.1km/ℓ에 달한다.

1.4 e-HDi CHIC엔진을 탑재한 시트로엥의 DS3도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가 20.2km/ℓ나 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유지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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