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살아나는 유럽 시장 잡아라

  • 입력 2014.03.05 11:21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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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한 유럽을 찾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전열 재정비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부터 현대·기아차 유럽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연이어 들러 유럽 생산 및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6일에는 러시아 공장 생산현황을 살피는 등 3일간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금융위기 여파로 6년간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유럽 자동차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 전환에 따른 경쟁심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유럽 현지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유럽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 현대·기아차는 직원들의 위기극복 노력으로 두 자리 수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올해부터는 유럽 시장의 수요가 증대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생산과 판매 전 분야에서 전열을 재정비해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지난 6년이 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이제까지의 성과를 유지하고, 기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라는 말도 강조를 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무엇보다 시장수요에 탄력적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강조하면서, 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5일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현지 전략 차종들의 생산 품질을 확인했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회장은 “생산 각 공정에서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체계를 갖추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와의 적극적 소통을 통한 원활한 부품 공급 체계도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5일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을 들러 유럽 전략차종 개발 현황 및 판매 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구체적으로 “시장에서 선전한 차종들의 경쟁력을 재점검 하고, 신규 차종은 현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유럽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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