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힘든 車 세차, 이렇게..

  • 입력 2013.12.23 11:59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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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에 첫 대설 주의보가 발효되고 크고 작은 각종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한파와 강설로 운전자들은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겨울철은 대대적인 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해 운전자와 차량 모두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잦은 눈,비와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차량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세차를 통한 차량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눈이 내린 후 차량 곳곳에 묻어있는 노면의 오염물과 얼음 등을 방치할 경우 차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겨울철을 맞아 차량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절기 세차 요령‘을 공개한다.

▲겨울 세차, 핵심은 타이밍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자칫 차를 깨끗하게 하려다 차량 곳곳이 얼어 붙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 세차시에는 기후와 기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우선, 햇빛이 잘 드는 맑은 날 오후 1~3시 사이 영상의 기온에서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부 세차는 물기가 얼어붙지 않도록 가급적 빠르게 마무리해주는 것이 좋다.

오후 늦은 시간에 세차를 해야 할 경우에는 해가 저물며 기온이 뚝 떨어져 차량 곳곳에 남아 있는 물기가 동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차량을 실내 주차장에 보관하거나 차량용 커버 등으로 덮어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씻기 전에 녹이세요

눈이 내린 뒤에는 운행중 차량에 튀는 각종 흙먼지 및 타르 등의 노면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얼음을 녹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루프와 유리 등에 남아 있는 눈이나 얼음조각을 긁어내려다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세차 전에 10분 이상 시동을 걸고 히터를 작동시켜 차를 녹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차가 적당히 해동되어 눈이나 얼음이 녹아내리면 고압분사로 표면에 묻은 먼지와 함께 씻어낸다.

한편, 차량 운행 직후에 세차를 할 때도 10분 가량 대기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는 운행시 뜨겁게 달궈진 브레이크 디스크 때문인데,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이 닿을 경우 온도차로 인한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거품 세척은 따뜻한 물로

겨울철 거품 세차시에는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차체 표면에 찬물을 뿌릴 경우 금새 얼어붙어 이물질이 잘 씻겨져 나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미온수를 사용해 세척하면 표면의 얼음막이 녹아 각종 이물질을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한편, 표면에 남은 얼음이나 눈을 녹이기 위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차량 유리나 범퍼 부위 등 온도차에 민감한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차량 하부도 신경쓰세요

눈길 주행 후 하부 세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차량 하체의 오염과 부식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염화칼슘의 부식성 때문에 친환경 제설제가 도입될 예정이나, 노면에 남아있는 타르나 철분 등 차량 하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은 여전히 많다. 따라서 겨울철 세차시에는 고압분사를 이용해 하체를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타르의 경우 바퀴, 펜더나 동체 측면 스커트 등에 묻어 쉽게 지워지지 않는데, 이때 무리하게 브러쉬 등으로 문지르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전용 제거제를 사용해 타르성분을 녹인 후 물로 씻어내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차량 곳곳의 숨은 물기 닦아내기

세차의 화룡점정은 바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잔존하는 수분이 얼어 각종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 와이퍼, 사이드 미러 등 시야 확보와 관련된 부분의 물기를 가장 먼저 말려주는 것이 좋다. 세차시 물기가 스며들 수 있는 문틈, 트렁크 틈새 등은 동결시 문이 열리지 않거나 방수용 고무몰딩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겨울철 차량 동파 예방을 위해 보닛 내부의 엔진 주변, 팬벨트, 냉각수 파이프 등 주요 부위에 남아있는 물기가 없는지 함께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동결 방지를 위한 마무리도 야무지게

깔끔하게 외부 세차를 끝냈다면, 겨울철 동결 방지를 위한 간단한 예방 차원의 마무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우선, 사이드 미러에 성에나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두면 겨울철 주행시 시야확보가 용이하다. 도어 부분의 고무 몰딩과 열쇠 구멍에 동결방지제를 발라두는 것도 빙결로 인한 겨울철 난감 상황 예방에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 유리 표면에 얼어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세차 후에는 반드시 와이퍼를 세워두어 날이 얼어붙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자. 와이퍼 고무날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일체형 와이퍼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회사인 보쉬의 ‘에어로 트윈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 블레이드로만 구성된 최첨단 ‘스프링 스트립’을 통해 균일한 누름압으로 유리 전면의 닦임성을 증진시키며, 일체형 구조로 겨울철 결빙을 방지해준다.

▲먼지가 쌓이는 겨울, 내부세차도 꼼꼼히

겨울철에는 환기는 물론 실내 세차를 더욱 자주, 꼼꼼히 해 줄 필요가 있다. 주로 스웨터, 외투 등 두꺼운 옷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차량 내에 유입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닫은채 히터를 켜고 운행하는 시간이 많아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차량용 소형 청소기 등으로 히터의 송풍구 날개 부분에 쌓인 먼지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시트 아랫부분이나 틈새, 재봉선 등에는 두꺼운 겨울 옷에서 떨어진 먼지가 축적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소형 브러쉬로 틈새를 문질러 쌓인 먼지를 긁어낸 후 청소기로 흡입하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편,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건강을 위해 캐빈필터의 상태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캐빈필터의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김민 상무는 “겨울철에는 추운날씨로 인해 히터 사용이 많아지는 반면, 실내 환기를 시키는 횟수는 줄어든다”면서, “겨울철에도 캐빈필터 점검은 차내 공기 청결을 위한 필수 사항” 이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실내 카펫과 매트가 오염되기 쉬우므로 물세척(고무매트)이나 스팀청소(카펫)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주면 청결하고 위생적인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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