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가 배터리, 전기차 미래 바꿀 획기적 기술 개발

  • 입력 2013.10.23 09:5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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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휴대용 태양광 발전 기술을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의 차체가 배터리가 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유럽연합 후원으로 볼보자동차와 대학 및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한 첨단 배터리 섬유 소재는 탄소 섬유, 나노 구조의 배터리, 슈퍼 축전기로 구성돼 철강재보다 튼튼하지만 무게와 부피를 줄여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는 큰 배터리차 차지하는 무게와 공간, 비용 등의 제약을 받고 있지만 섬유소재로 만든 차체로 대체가 되면 이러한 문제가 모두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섬유 소재는 탄소 섬유와 유리 섬유를 접합/강화 시킨 것으로 고도의 정밀 접합 기술을 필요로 한다. 탄소 섬유와 유리 섬유를 얇게 편 후, 유리 섬유를 탄소 섬유의 중간에 넣어 3중 구조로 강화시키면 탄소 섬유의 한쪽은 음극재, 다른 한쪽은 양극재가 되어 배터리가 된다.

슈퍼 축전기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 및 충전할 수 있으며, 브레이크 재생 에너지 및 전기 콘센트를 통해 직접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해 효율성을 높였다.

볼보자동차는 트렁크 커버와 보닛 하단 환기부 커버에 배터리 섬유 소재를 최초로 적용한 볼보 S80 테스트 카를 선보였다.

트렁크 커버에 적용된 배터리 섬유 소재는 일반 자동차 배터리를 대체할만한 수준이며, 무게와 부피를 모두 줄이며 연료효율성과 친환경성도 높였다. 보닛 하단 환기부 커버에 적용된 신소재 역시 스타트/스탑 방식의 배터리를 대체 할만큼의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

덕분에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관련 부품의 중량을 50%나 줄였고 차량 내 12볼트 시스템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전기 자동차의 기존 구성요소를 배터리 섬유 소재로 대체할 경우 전체 중량을15% 이상 낮출 수 있고 도어 패널과 차량의 지붕 등으로 확대가 되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향후 전기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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