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 "통상임금" 얘기 나오자

  • 입력 2013.09.08 10:04
  • 기자명 박진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상임금 걱정에 머리카락이 다 빠질 지경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 6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Exciting Driving School'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통상임금 소송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답변이다.

이 사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해외 대리점 대회를 마치자 마자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쌍용차가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각종 드라이빙 스쿨에 그가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이 사장은 "자동차를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우리가 판 자동차를 재미있게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이라면서 "작년 8월 국내 최초로 공식 프로모션 브랜드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 알피엠(RPM)' 엠블럼을 론칭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급 부족에 따른 수출 Back Order,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희망퇴직자 복직과 2교대 도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대답을 내 놨다.

그는 "Back Order는 4000대 가량이다. 올해 우리 판매 목표가 14만 9300대인데, 24만 대 가량은 돼야 모든  라인에서 2교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정 생산 속도가 있고 이에 따라 인원이 산정되기 때문에 사람을 더 투입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무조건 늘어나지 않는다"며 "현재 필요한 인원은 몇 십명이지 몇백명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퇴직자 복직은 X100 생산 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하반기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체어맨에 대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체어맨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컨설팅 결과를 10월 중 보고 받을 예정이다"라며 "10월은 이사회, 뉴 코란도 C 글로벌 론칭 등 중요한 일이 많은데, 체어맨 등 제품에 대한 향후 계획도 컨설팅 결과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어맨에 탑재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엔진을 오는 2016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가솔린, 디젤 독자 엔진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올해 판매 목표를 (상향)수정할 계획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생산 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늘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뉴 코란도 C를 직접 몰아본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 차종은 다 직접 운전해 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해 본다" "실제로 지난 출장 때도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 보고 임원 회의에서 미비한 부분을 논의하고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유일 사장은 최근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내 진출의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제품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