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품성 만족도 '日 초약세, 獨 초강세'

  • 입력 2013.07.25 12: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이디파워(J.D.POWER) '2013 상품성 종합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작년에 이어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브랜드의 중심인 도요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르쉐가 종합점수 884점을 받으며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3개 업체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아우디(857점), BMW(854점), 랜드로버(853)가 뒤를 이었다. 유럽산으로 기준을 잡으면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8개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상위 톱10 순위 가운데 독일 브랜드는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조사에서 톱5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던 재규어는 8위로 순위가 밀렸고 대신 렉서스가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정도다.

독일 브랜드의 강세속에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올해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도요타는 776점으로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순위가 오르기는 했지만 혼다는 791점, 닛산은 790점에 그쳐 전체 산업평균 점수인 795점에는 한참이 부족했고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도 순위가 밀렸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의 순위 하락은 매우 충격적이다. 도요타는 작년 APEAL 조사에서 780점을 받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사에서 도요타가 받은 점수는 776점으로 4점이 떨어졌고 순위는 29위로 추락을 했다. 도요타 아래로는 지프와 스바루, 미쓰비시와 스마트 단 4개 브랜드 뿐이다.

도요타의 까닭없는 추락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저렴한 중소형차로 북미 시장을 공략해왔던 전략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GM, 포드 등 미국 본토 브랜드들이 앞 다퉈 좋은 연비와 낮은 가격을 앞세운 소형차들을 쏟아내면서 도요타의 볼륨을 지탱해왔던 핵심 모델들의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포드를 중심으로 강력한 하이브리드 경쟁모델이 가세를 했고 상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약진도 도요타의 부진에 한 몫을 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에서는 기아차의 선전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해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처음 현대차를 제친데 이어 올해에도 기세를 몰아갔다.

주목할 점은 작년 점수에서 2점에 불과했던 차이가 올해에는 순위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3점으로 벌여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일반,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산업 평균점수를 2점차로 넘어섰지만 현대차는 1점 차이로 극복을 하지 못했다.

또한 기아차 쏘울이 세그먼트별 최우수 모델에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 된 반면, 현대차는 단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제이디파워의 APEL 조사는 내외관 스타일, 주행 만족도,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편의성, 실내공간 등 자동차의 성능과 감성적인 부분을 모두 평가한 결과로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