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열풍, 작지만 실용적인 해치백 어때?

  • 입력 2013.06.06 23:1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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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에 살고 있는 새내기 직장인 '나도야' 씨는 최근 큰 마음을 먹고 캠핑 용품을 구입했다. 발품까지 팔면서 3개월 여동안 나 씨가 사들인 평범한 수준의 캠핑 용품 마련에는 거금 500만원이 들어갔다.

자신의 두 달치 월급보다 많은 돈을 썼지만 '즐거운 인생'을 위해 이 정도는 가치있는 지출로 생각을 했고 신혼 3개월 차인 아내도 크게 내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용품을 모두 사고 난 후 심각한 난관에 봉착을 했다. 큰 마음 먹고 산 용품들이 자신의 소형 승용차에 다 싣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캠핑을 하기 위해서 수 천만이나 하는 소형 SUV를 또 사야하는 것인지 고민이 시작된 나도야 씨,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캠핑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11년 7월 주 5일제 근무가 본격 시작된 이후 캠핑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기 시작했고 주말에 마땅한 캠핑 장소를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됐다.

덕분에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캠핑 이벤트를 펼치며 SUV 모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SUV를 비롯한 RV의 판매대수가 총 3만 776대로 작년보다 14.8%나 증가한 이유다.

그러나 최소 2000만원이 넘는 SUV는 수 백 만원대의 캠핑 용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부담을 갖게 한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을 거듭하던 나도야 씨가 SUV 대신 선택한 모델은 바로 '해치백'이다.

SUV 절반 수준에 불과한 차량 가격, 그리고 여유있는 적재 능력에 주중 출퇴근 용도에도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실용적인 차종인 해치백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푸대접을 받고는 있지만 최근 실속파 아웃도어 인구가 늘면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동급 최대의 트렁크 '쉐보레 아베오'=쉐보레의 소형 SUV트랙스에게 플랫폼 유전자를 제공했을 정도로 튼튼한 뼈대에 최대 1370리터에 달하는 대용량의 적재 능력을 갖고 있다.

세단과 해치백의 스타일 장점에 활용성이 더해진 실내 공간의 구성까지 2인 가족의 캠핑 도우미로 최적의 모델이다.

2단 트렁크 선반을 갖추고 있어 화물 적재를 깜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고 트리폴 컵 홀더와 스마트 박스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갖추고 있다.

 

특히 후석 시트의 6:4 폴딩을 통해 긴 화물의 적재도 용이하도록 연출이 가능하다.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선택했을 때 1439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차보다 조금 긴 4040mm의 전장과 1515mm의 전고에 불과한 콤팩트한 차체로 운전이 쉽고 복합연비는 14.2km/ℓ다. 1598cc I4 1.6리터급 엔진을 탑재, 114마력의 출력과 15.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재미까지 겸한 해치백 현대차 '엑센트 위트'=엑센트 위트는 모델명 답게 소형 해치백 가운데 가장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날렵한 외관 스타일에 트렁크 엔드의 심플한 마무리로 차급 이상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스포일러로 국산 해치백 가운데 가장 뛰어난 뒤태를 자랑한다.

실내의 구성과 공간활용성도 소형 SUV 이상으로 다양하고 넉넉하다. 레드 패키지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컬러의 독특함을 선사하고 후석 시트의 분할 폴딩으로 다양한 실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러기지 공간은 후석 시트를 폴딩하지 않고도 소형 자전거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용량이 크다. 전장은 4115mm로 쉐보레 아베오보다 조금 더 길지만 전고(1455mm)가 낮아 세단의 실루엣이 좀 더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143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솔린 모델과 함께 1499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는 복합연비 16.5km/의 디젤 모델을 적극 추천한다.

I4 1.4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3.9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디젤 모델은 128마력에 26.5kg.m의 토크 성능을 갖추고 있다.

 

소형 해치백 최저가 '기아차 프라이드'=소형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프라이드의 5도어 해치백은 가장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이다.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이 포함된 자동변속기를 선택해도 1330만원에 구입을 할 수 있다. 여기에다 경차 이상의 복합연비 19.0km/ℓ를 자랑하는 디젤모델까지 구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디젤 모델의 가격은 1550만원부터 시작한다.

후석 시트의 분할 폴딩을 통해 스노우보드 등 긴 화물까지 적재가 가능한 러기지 공간을 갖추고 있어 신혼 부부의 캠핑 용품을 모두 싣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가솔린 1.4 MPI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 1396cc에 108마력과 13,9kgm.m의 토크, 같은 배기량의 디젤 모델은 90마력에 22.4kg.m의 토크 성능을 갖고 있다.

해치백은 작지만 강력한 활용성을 앞세워 유럽과 같이 실리적 소비문화가 정착한 지역에서는 SUV보다 아웃도어 활동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눈 높이를 조금 높여 준중형 해치백을 선택해도 가격은 1500만원대 인근에 불과하고 연비 역시 우수하기 때문에 가장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를 해야 한다.

아웃도어 활동이 비싼 SUV 모델로 인식되기에 앞서 작지만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해치백에 관심을 가져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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