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년층 최고 인기 브랜드 '일본이 아니므니다'

  • 입력 2013.03.23 20: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의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조사가 됐다.

美 시장 조사 전문기관 에드먼즈 닷컴과 R.L 포크사가 최근 자동차 브랜드별 신규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ㆍ기아차는 10대에서 30대 중반까지의 구매 연령층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업체를 제치고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美 빅3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신규 차량 구매 비중이 1.9%, 25세에서 34세 사이는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같은 기간, 18세~24세 6.8%, 25세~34세는 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업체보다 많게는 3배 이상 젊은층 구매자가 늘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18세에서 24세의 비중이 42.6%, 25세에서 34세는 42.9%로 아직까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은 2008년 이후 9.85%(18세~24세)와 7.7%(25세~34세)가 각각 줄어들고 있어 현대ㆍ기아차에게 젊은층 소비자 상당수를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업체들도 같은 기간 18세에서 24세까지의 판매 비중이 1.1%에서 7.1%, 25세에서 34세는 1%에서9.8% 증가했다.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거나 30대 초반의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했던 일본 업체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현대ㆍ기아차와 독일 업체들이 급부상했음을 보여준 결과다.

에드먼즈 닷컴은 이와 함께 도요타, 혼다 등 일본 회사들에게 소비자들을 많이 잃은 美 빅3가 미국인 소비자들이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한 소형차 부문에 주력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미국의 소형차 판매 비중이 2009년 26%에서 2014년 3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먼즈 닷컴은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최근 연료 효율성이 좋은 경제적인 차량을 개발해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현대ㆍ기아차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수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세련된 외모와 높은 연비의 경제성, 업계 최고의 품질보증으로 유지 부담이 적고 성능에서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