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동대문역, 오늘부터 세계 최초 도심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 시작

  • 입력 2023.12.04 14:47
  • 수정 2023.12.04 15:1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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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김훈기 기자] 서울시가 4일, 23시 30분부터 세계 최초로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A21번으로 운행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과 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9.8km를 순환하고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현대차 일렉시티 개조차 2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운행 요일과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이용되고 밤 11시 30분 운행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 10분 종료된다. 2대 중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밤 11시 30분에 각각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된다. 

또 해당 자율주행버스는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 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 중앙에 위치한 총 40개(편도 20개소) 중앙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이 밖에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에 실시간 도착 시간이 제공되고 네이버, 다음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 노선 검색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표시된다. 

다만 시는 갑작스런 폭설 등으로 인해 안전상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 운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당분간 무료로 운행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동일하게 교통카드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고 무료이긴 하지만 반드시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며 요금은 0원으로 자동 처리되어 환승할인도 연계된다. 

따라서 승하차 시 교통카드 태그를 하지 않을 경우 다른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환승할인 미적용에 따른 요금부과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타고 내릴 때 반드시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다. 

시는 이번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유로로 전환활 계획이라고 밝히고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 2500원 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해당 버스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 금지, 당분간 취객 대비 및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하차유도를 위해 특별 안전요원 2명의 추가 탑승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우선 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하고 이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해 시간의 제한 없이 24시간 쉬지 않고 시민을 실어 나르고 공간의 한계도 뛰어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 정착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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