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재팬 모빌리티쇼] 렉서스 기가캐스팅 도입은 "2026년 LF-ZC에서 시작"

  • 입력 2023.11.01 07: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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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일본 도쿄 고토구 오다이바의 '도쿄 빅사이트'에서 오는 5일까지 개최되는 '2023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브랜드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전기 콘셉트 'LF-ZC'를 최초 공개한 렉서스가 해당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에서 '기가캐스팅(Gigacasting)' 도입을 시사했다.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최대 40% 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기가캐스팅 공법은 대당 가격이 내연기관 대비 높은 전기차 제조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 내기 위한 최고의 제조법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2035년 완성차 제조사의 약 80%가 기가캐스팅 공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미 시작된 테슬라를 비롯 현대차그룹과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가 이를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LF-ZC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향후 기가캐스팅 도입과 생산공정 내에서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다음 조립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조립 라인' 도입 계획을 밝힌 렉서스는 향후 선보일 신차뿐 아니라 제조 공정에서도 혁신적 변화가 예상된다.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을 만나 렉서스의 신차 개발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렉서스는 2035년까지 전라인업의 전동화 100%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전동화 전략의 진행 상황은?

A. 도요타자동차 안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각 브랜드별로 역할을 정해 진행하고 있다. 도요타 역할은 글로벌 각 지역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을 제안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이 멀티 패스웨이 전략이다. 렉서스의 역할은 전동화 기술을 통해 미래에 어떤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는지, 어떤 좋은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으로 전동화 실행에 있어 렉서스를 주축으로 삼아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 

Q. 도요타 대비 렉서스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은?

A. 전기차를 만드는 입장에서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렉서스는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다시 보고, 가장 좋은 자동차 만드는 과정을 생각할 것이다. 또한 전기차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구성 요소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기는 새로운 부가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넘겨줄 수 있도록 그 기반이 될 만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새로운 전기차 개발을 함께하는 것이 올해 새롭게 마련한 조직인 BEV 팩토리이다. BEV 팩토리에서 각 요소가 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면서 플랫폼도 새롭게 개발하는 등 다양한 생산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전체 과정에서 기술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도요타에서 새로운 전기차가 나올 텐데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렉서스의 역할이라고 본다. 

Q. 렉서스에서 언제부터 기가캐스팅이 적용되고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생산 공정이나 비용 등 변화는?

A. 기가캐스팅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은 LF-ZC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기가캐스팅이라는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차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구조를 크게 봤을 때 프론트 모듈, 리어 모듈, 센터 모듈 이렇게 3개로 나누고 이를 모듈화 하면 보다 심플한 구조의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전기차의 구조 혁신을 통해서 더욱 좋은 구조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기가캐스팅 기술 역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Q. 테슬라 기가캐스팅의 경우 6분할이다. 도요타의 경우 3분할이라고 했는데 차량 사고 시 안전성 등 차이는?

A. 큰 영역으로 구성 요소를 크게 3개로 나눴다는 것이다. 크게 요소를 3개로 나눴다는 것은 예를 들어 프론트 모듈 안에서 어디까지 일체화 시키고 사고가 났을 때 그 부분은 설계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범퍼링 코스가 프론트 멤버로 연결되는 부분에 있어 제조를 할 때 어느 정도 구분해서 만들 필요가 있다. 어떤 부분을 나누어야 할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Q. 앞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 배터리 개발의 현재 진척 상황은?

A.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행가능거리라고 생각되고 고객이 안심하고 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탑재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체 무게가 증가한다는 단점과 비용 측면에서도 불리할 것이다. 또 배터리에 사용되는 자원도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상품력 있는 배터리를 탑재해서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느냐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터리 등의 전기차 구성 요소들을 현재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어떤 배터리를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를 보급하고 지금의 배터리 기술을 성장시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개발과 생산 포메이션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렉서스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LF-ZC(Lexus Future Zero-Emission Catalyst) 콘셉트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렉서스 전기차 라인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렉서스 LF-ZC 콘셉트는 렉서스 전동화 여정의 상징으로 날렵한 비율, 낮은 무게 중심, 넓은 객실, 그리고 기능성과 심미성을 매끄럽게 아우른 감성적인 디자인이 주요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은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렉서스 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도  낮게 설계된 후드에서 이어지는 날렵한 실루엣과 뒤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리어 휠 플레어가 돋보이는 구조로 높은 공기역학 성능과 넓은 차폭을 구성한다. 

실내는 앞좌석을 낮게 배치해 공간에 대한 개방감을 강조하고 평평한 바닥과 파노라마 루프는 머리 위 공간을 확장시켰다. 또 이전 콕핏 내로 넓게 퍼져 있던 다양한 기능은 디지털 패드로 통합되고 변속, 주행모드 선택 등의 차량 기능들은 모두 왼쪽 디지털 패트 안쪽에 삽입됐다. 

이 밖에도 동승석 시트의 넓은 모니터는 엔터테인먼트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능이 가능한 고도의 개방형 프로그래밍 플랫폼으로 미래 모빌리티 가능성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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