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독일에서 지난달 순수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4%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친환경차 인센티브가 종료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6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신규 승용차 등록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20만 2947대를 기록하고 2023년 4개월 누적 판매 86만 9765대로 전년비 8%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들 중 순수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2만 9740대를 차지해 전체 판매에서 약 14.7% 비중을 보였다. 또 올해까지 누적판매는 12만 4476대로 전년비 18% 증가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올해 들어 연속해서 판매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만 1787대가 등록되어 전년 대비 46% 감소를 보였고 올해 누적 판매 역시 4만 9332대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 종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21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68만 1000대, 2022년에는 83만 2000대가 등록됐다.
지난달 독일 내 친환경차 판매는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이 상위에 링크되고 가장 많은 순수전기차를 판매한 브랜드 역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다만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1위 자리를 유지했고 폭스바겐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달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친환경차는 폭스바겐 ID.4, ID.5로 2723대가 등록되고 그뒤를 역시 폭스바겐의 ID.3가 이어갔다. 테슬라 모델 Y는 한 달간 1636대가 등록됐다. 이 밖에도 스코다 엔야크 iV가 1405대, 아우디 Q4 e-트론이 1370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