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바꾼 토요타, 2026년 순수 전기차 10종 출시... EV 모드 200km PHEV 개발

  • 입력 2023.04.08 08: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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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최고 경영자 교체 이후 미래 제품 개발 전략 방향을 확실하게 바꿨다. 순수 전기차(BEV)보다 하이브리드카에 더 전력해온 토요타가 지난 7일, 전기차 개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오는 2026년까지 10종의 신차 출시와 연간 150만 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토요타는 그동안 전동화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 GM, 현대차와 같은 경쟁업체는 물론 테슬라 등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키우고 잠식하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10종에 이르는 전기 신차를 내놓겠다고 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전기차 경쟁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사토 코지 토요타 CEO는 이날 가진 경영 발표회에서 "우리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의 실용화와 대중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카지마 히로키 상품담당 부사장은 "2026년까지 10개의 배터리 전기차 신차를 출시, 현재 라인업을 확대해 연간 15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6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차세대 레이싱 전기차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모드 주행 가능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계획도 나왔다. 나카지마 부사장은 "EV 모드 주행거리를 200km 이상으로 늘려 보다 실용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통상 50~60km 수준의 짧은 전기 모드 주행으로 출, 퇴근 수준 용도에 맞춰 개발돼 왔다. 토요타는 이 밖에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전기차(ECEV)를 개발하고 신흥 시장 등을 겨냥한 성능 개선 하이브리드카 개발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지능형 시스템과 서비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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