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중국 현지 생산 완전 중단 추진...자국 브랜드 노골적 차별 지원 불만

  • 입력 2022.10.18 11: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텔란티스가 모든 계열 브랜드의 중국 현지 생산 중단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CEO는 최근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산경량화(asset-light) 전략의 하나로 지프 브랜드의 중국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라며 "이 전략을 계속 추진한다면 중국에서의 생산 지속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중국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간섭을 이유로 지프의 현지 공장을 전격 폐쇄했다. 당시 타바레스 CEO는 "중국 사업에서 정치적 개입이 더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정치적 이유로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발언도 같은 이유로 나온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이에 앞서 12년간 유지해왔던 중국 국영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의 합작 관계도 청산을 선언했다. 타발레스 CEO는 당시 "중국 정부가 자국 브랜드에 차별적 지원을 하고 합작사의 지분을 늘리는 것도 막았다"라며 관계 청산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럽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수입산 차량에 차별적 지원을 해야 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스텔란티스가 자산 경량화 전략의 하나로 중국에서의 신차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BMW와 같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브랜드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폭스바겐, 지엠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그룹 등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 독자 브랜드 우선 지원과 품질 향상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스텔란티스와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