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품질은 현대차가 1위, 내구 품질 1위는?

  • 입력 2012.09.25 10: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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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장과 문제점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새 차 구입 6개월 이내인 소비자가 경험한 초기품질 문제점 수를 조사한 결과 2001년 첫 조사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새 차 구입 후 3년간 경험한 내구품질 문제점 수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기품질에서는 현대차, 내구품질에서는 르노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년만의 초기품질 1위 복귀’, 르노삼성은 ‘2년 연속 내구품질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초기품질에서는 5년 연속, 내구품질에서는 4년 연속으로 국내 1위 제조사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초기품질 문제점 수의 산업평균은 2009년 1.67건 이래 2010, 2011년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0.38건 감소한 1.59건으로 나타났다. 2001년 자동차 기획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대차는 1.41건으로 2위 기아차(1.69건), 3위 르노삼성(1.74건), 4위 한국지엠(1.78건)을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섰다. 쌍용은 2.36건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0.39건의 큰 개선(20%)을 보였으며 기아차(0.58건), 한국지엠(0.56건), 쌍용(0.54건) 등이 0.5건 이상으로 특히 두드러졌다.

연도별 자동차 내구품질 문제점 수 (단위: 건, 1대당 경험 문제점 수)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문제점 수가 늘어난 사례다. 수입차는 1.39건으로 5년 연속 국산차 1위를 앞서고 있으나 그 차이는 점점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구품질 문제점 수의 산업평균 역시 4.31건으로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품질 문제점 수는 2007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에 4.40건으로 증가했으나, 금년에 다시 2010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르노삼성은 3.74건으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고, 현대차는 4.12건으로 전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4.55건), 쌍용차(5.12건), 한국지엠(5.21건)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의 문제점 수는 3.41건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국산차 1위보다 더 적었다.

올해 초기품질과 내구품질, 특히 초기품질에서 문제점 수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는 신차 출시가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신차 출시 전에 예약을 받는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디자인, 스펙 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입예약을 하고, 제조사는 예약대수를 틈틈이 자랑한다. 이런 충성스런 얼리어답터들이 받는 차는 단종된 차보다 문제점 수가 60%~110% 더 많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다.

적지 않은 얼리어답터들이 자신을 ‘마루타’, ‘베타테스터’, ‘몰모트’라 표현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신차는 1년쯤 지켜보고 난 후에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보편화된다면 자동차회사와 소비자 모두 활력을 잃게 될 것이다. 검증된 차를 들여다 파는 수입차만 신바람을 내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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