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특별한 만남

  • 입력 2012.09.20 12:0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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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양재동 본사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도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온 문성웅(남, 13세)군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기아차는 난치병 투병 어린이들이 삶에 희망을 갖고 병마와 싸울 수 있도록 돕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소원을 접수한 문성웅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이번 특별한 만남을 주선했다.

문성웅군은 2003년 백혈병이 발병해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나 2011년 재발, 힘겨운 항암치료 중인 현재도 모형 자동차 조립과 자동차 스케치를 꾸준히 하는 등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꿔왔으며 가장 존경하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꼽았다.

기아차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문성웅군이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듣고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바쁜 일정을 조율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만남의 자리에서 문성웅군은 직접 스케치한 자동차 디자인을 보여주며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으로부터 꼼꼼한 조언을 들었고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직접 디자인 시범을 보이며 디자인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세한 설명도 함께 했다.

또한 문성웅군은 기아차 K9을 타보고 싶다는 바람대로 본사에 전시된 K9을 타보고 배경으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문성웅군을 만나니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꿨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감회가 깊었고 어린 나이에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병마와 싸워 이겨서 꼭 멋진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웅군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과의 만남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백혈병을 꼭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멋진 자동차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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