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7.4%→7.9%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지연 우려"

  • 입력 2022.04.13 08:36
  • 수정 2022.04.13 08: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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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급증세를 보였던 주요 자동차 시장 수요가 하반기 반도체 이슈로 연간 성장율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세계 7대 시장 정책 동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했으나 하반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신차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13.6%로 축소돼 연간 4.4% 증가에 그쳤다.

반면 우리나라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7.4%에서 지난해 7.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인도(26.7%)와 중국(6.5%), 멕시코(6.3%), 러시아(4.3%), 미국(3.1%)과 브라질(1.2%)은 증가한 반면 유럽은 1.5% 줄었다. 주요 시장 수요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팬더믹이 본격화한 2019년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수요는 10.5%나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 국적별로는 한국계와 중국계는 증가, 일본계는 유지, 유럽계와 미국계는 감소했다. 중국계는 유럽 EV 보조금 활용을 통한 전기차 수출과 러시아,멕시코,브라질에 대한 저가 차량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7% 증가해 점유율이 2020년 15.2%에서 2021년 18.2%로 상승했다.

일본계는 토요타가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지엠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유럽계 메이커(68.8%)에 이어 2위의 점유율(11.1%)을 차지해 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전체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한국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점유율 확대로 7.5%에서 7.9%로 증가했다. 한국계는 특히 미국에서 반도체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가장 높은 증가율(21.6%)을 보였으며 유럽에선 중·대형 SUV와 신형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1.5%p↑)했다.

반면,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중국에서는 판매량 감소(25%↓)로 4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헤 2020년 3.5%에서 2021년 2.4%로 크게 줄었다. 미국계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유일하게 전년대비 4.6% 감소했고 유럽계는 유럽·중국 양대 주력 시장(유럽계 메이커 판매량의 약 80%)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전체 시장 점유율이 3.2%p 하락했다. 

주요 국가별 정책 동향과 관련해 KAMA는 세계 각국이 전기차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축소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소비자와 제작사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대비 30%를 삭감하고 2023년 폐지를 예고할 방침이며 독일은2023년부터 전기모드 주행거리 최소 80km 이상의 차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프랑스와 영국도 대당 보조금 상한액을 축소하거나 예정으로 있다. 

KAMA는 지난해 한국계 자동차는 악화된 환경속에서도 전년 대비 10.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 반도체 공급난 지속과 러-우크라 사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부품 공급 차질,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물류비상승 등 단기 어려움 속에서, 미래차 전환까지 준비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신 정부는 유동성 지원확대 등 단기 대책 마련과 더불어 특히, 미래차 관련 과거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에서 인센티브위주로 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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