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보다 많아질 전기차 '2024년 134종' 올해 또는 내년 출시할 신차 리스트

  • 입력 2022.04.12 10:13
  • 수정 2022.04.12 11: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는 팔리는 대수 못지 않게 그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아졌다. 초소형 전기차에서 차급과 차종을 가리지 않고 촘촘하게 세그먼트를 채웠고 고성능을 넘어 초고성능 슈퍼 전기차도 선을 보였다. 미국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는 2010년 단 2종에 불과했던 전 세계 전기차 모델 수가 올해 100종을 돌파하고 2024년 134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향후 구매할 신차를 전기차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지난달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 TREND KOREA 2022’ 사무국 설문 조사에서는 3년 이내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9%, 언젠가는 사겠다는 응답은 95%나 됐다.

전기차가 일반적인 자동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수치다. 반도체 이슈와 부품 부족, 인력난과 물류 차질로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체가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전기차는 앞으로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완성차와 신생 업체들은 올해와 내년을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태생적으로 접근이 쉬운 '고성능' 순수 전기차가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출시가 임박한 전기차 가운데 가공할 성능을 앞세운 신차를 추려봤다.

메르세데스 AMG EQE=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AMG 라인에서도 핵심 세그먼트인 E 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데뷔한다. AMG EQE는 43 4MATIC과 53 4MATIC+ 두 개의 버전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AMG EQE 43 4MATIC은 250kW(340마력), 53 4MATIC+는 460(62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를 보태면 최고 출력이 505마력으로 상승,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3.5초로 당겨준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그레칼레=마세라티는 슈퍼카 브랜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기차를 보탤 작정인 마세라티의 순수 전기 라인업은 폴고레(Folgore)로 명명됐다. 폴고레의 첫 모델은 소형 SUV 폴고레 그레칼레(Grecale). 2023년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 폴고레 그레칼레는 105kWh에 이르는 초대용량 배터리와 모터로 500kW(680마력)이라는 엄청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BMW iX1=메르세데스 벤츠와 경쟁하는 BMW 순수 전기 라인업 가운데 출시가 가장 기다려지는 모델은 iX1이다. 지난달 티저 공개 이후 더 많은 관심을 받는 iX1은 소형 SUV로 매우 드물게 전기와 내연기관 플랫폼을 버무린 5세대 전기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한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35kW(183마력) 출력을 최고치로 하는 단일 모터와 185(251마력)의 듀얼 모터 탑재가 유력하다. 출시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미니 쿠퍼 EV=2023년 공식 출시를 위해 준비를 하는 미니(MINI) 3도어 해치백 순수 전기차는 최근 프로토타입이 혹한기 테스트를 하는 모습이 스파이샷으로 노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미니 쿠퍼 EV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알려진 에이스맨(Aceman. 코드명)을 기반으로 하는 첫 모델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독일 현지에서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미니 EV와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와 주행거리에 미니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인테리어를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롤스로이스 스펙터=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는 2023년 등장을 목표로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이다. 2030년 내연기관차를 폐기하고 순수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선언한 롤스로이스의 첫 결실이 될 스펙터는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예상되며 듀얼 모터로 465kW(632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축소된 시간'으로 불리는 북극권 테스트를 통해 전기 계통의 주요 변화를 살피고 극한의 날씨를 극복하는 성능도 점검했다.

기아 EV9=국산 순수 전기차의 대형화, 고성능도 적극적이다. 기아는 대중 브랜드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순수 전기 SUV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콘셉트 공개 이후 더 많은 관심을 받는 EV9은 1회 충전 주행 거리 540km, 6분을 충전하면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한 성능으로 무장한다. 전장이 5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덩치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5초대에 불과하다. 측면기둥을 삭제하고 1열과 2열 도어가 앞뒤로 전개되는 수어 사이드 도어 등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EV9은 현대차 아이오닉7과 함께 국산 순수 전기 SUV의 대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로터스 에바이야, 아우디 A6 e-트론, 폴스타 5, 스바루 솔테라, 토요타 bZ4X, 포드 푸마 일렉트릭 그리고 스텔란티스와 지엠 계열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도 올해 또는 내년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