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현대차 · 기아 전동화 전략, 유가 급등에 신형 전기차 공세 강화

  • 입력 2022.03.10 12:15
  • 수정 2022.03.11 08:43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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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과 급락을 기록 중인 가운데 순수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래 전기차 전략이 발표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현대차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 17종의 신규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으로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 10% 목표를 제시했다. 

보다 구체적인 신차 출시 로드맵은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 역시 이달 초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의 주요 골자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의 달성과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넘버 원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향후 전기차 로드맵과 관련해 외신들은 3열 패밀리 SUV와 픽업 트럭에 대해 특히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버즈는 현대차그룹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곧 현대차 2세대 신형 코나를 비롯해 기아 니로의 3가지 파생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앞서 출시된 신형 니로와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형 코나가 빠르면 다음달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는 신형 코나는 차체가 기존보다 커지고 외관 디자인 또한 보다 공격적인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소형 SUV에서 준중형으로 이동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코나 외관 디자인은 A자형 그릴이 이전보다 확대되고 LED 주간주행등은 검은색 스트립으로 이어지며 앞서 출시된 스타리아와 유사한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전면 범퍼 및 에어 인테이크 등에서도 공격적인 형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후면 디자인 역시 기존보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으로 테일램프의 소폭 변화와 커진 차체를 반영한 단순화된 테일게이트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버즈는 신형 코나와 관련해 가솔린 모델이 여전히 유지되고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까지 3종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아에선 쏘울과 셀토스의 전동화 버전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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