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휴가까지, 기아차 8월 내수 3년만에 최저

  • 입력 2012.09.03 14: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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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8월 판매가 내수를 중심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여름 휴가와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량이 격감한 탓이다.

기아차가 3일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3만2078대, 해외 15만8826대 등 총 19만9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3만2078대는 2009년 8월 기록한 2만5184대 이래 최저 수준이다.

그 동안 국내판매 감소분을 수출로 만회해왔지만 8월에는 노조의 5차례 부분파업과 잔업, 특근 거부 등의 영향때문에 해외판매 국내생산 분 역시 -17.7%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분은 현지 전략 차종들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21.5%나 증가했다. 지난 7월 실적과 비교해서는 국내판매 20.4%, 해외판매 5.5%가 각각 감소해 전체적으로 8.4%가 줄어 올들어 가장 낮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판매 감소 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는 한편, 이달 새롭게 선보일 준중형 신차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판매의 차종별로는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465대, 4755대, 3578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7월 선보인 쏘렌토R 개조차도 3084대가 판매됐다.

8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6만2810대, 해외생산 분 9만6016대 등 총 15만8,826대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공장생산 분은 향상된 해외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7.7% 감소했다.

반면 해외공장 생산 분은 신형 씨드와 싼타페가 각각 슬로바키아공장과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본격 생산됨에 따라 21.5% 증가했다. 스포티지R을 비롯해 프라이드, K5, 쏘렌토R 등 주출 주력 차종들이 특히 선전을 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이 2만5445대, 프라이드 2만2946대, K5 1만7717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R이 1만7397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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