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앨런 머랠리' CEO, 최신 모델로 90% 교체

  • 입력 2012.08.31 13: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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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머랠리 美 포드 CEO가 최근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한국을 찾아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과 함께 올해 말까지 현재 포드 코리아 라인업의 90% 이상을 올-뉴 모델 또는 최신 모델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형 하이브리드, 디젤 및 에코부스트(EcoBoost) 차량을 도입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효율 엔진 차량 라인업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부문의 투자를 3배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기회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머랠리 CEO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에서 포드는 성장 가도에 선 기업이며 한국 시장은 포드에게 있어 중요한 기회다. 포드의 성장 계획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동급 최고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드의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전략에 따르면 포드 브랜드에서는 뉴 토러스(토러스 SHO), 뉴 머스탱과 함께 올-뉴 이스케이프, 올-뉴 퓨전, 포커스 디젤을 포함해 2012년에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하게 된다.

링컨 브랜드에서도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뉴 MKS를 선보였고 2013년 초에 올-뉴 모델인 MKZ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링컨 브랜드는 포드가 국내에 진출한 1996년 함께 선을 보였으며 현재 국내 포드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이사는 "금년은 포드가 한국에서 신차를 가장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해로 기억될 것이다. 모든 신차에는 에코부스트에서 하이브리드, 디젤 기술까지 연료 효율이 뛰어난 엔진이 탑재되며, 이 모두가 현명한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연비 모델 라인업도 크게 확대된다. 지난 2월에 한국에서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퓨전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포드코리아는 오는 12월 최초의 디젤 차량인 포커스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체 라인업에서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비율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최대 20% 향상된 에코부스트 엔진은 전체 엔진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터보차징 및 가솔린 직접 분사 기술을 적용하여 고출력, 고연비를 제공한다.

에코부스터 엔진은 올-뉴 이스케이프와 올-뉴 퓨전에 탑재되는 1.6L 4기통 엔진과 익스플로러, 뉴 토러스, 올-뉴 이스케이프, 올-뉴 퓨전에 탑재되는 2.0L 4기통 엔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포드는 오는 2013년까지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차량의 90%에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와 함께 마케팅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된다. 포드는 한국에서 포드의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한 브랜드 인식 및 인지도 강화를 위해, 마케팅 활동에 대한 투자를 3배로 늘리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포드의 한국 최초 브랜드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TV 광고 외에도 QR 코드와 같은 새로운 방법은 물론 디지털 매체, 소셜 미디어 및 현장 활동 참여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 한 해에만 네트워크 확장에 510억 원 이상 투자해 한국 내 포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총 15개의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가 신규 오픈 예정이고 내년에도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다. 고품질의 대고객 서비스 제공은 물론, 이를 통한 13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획기적인 서비스 정책도 도입한다. 국내외 자동차 회사를 통틀어 한국에서 최초로 일반 부품의 보증 수리기간을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0만km로 확대했다. 포드는 한미 FTA 발표 이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 가격을 최고 525만 원까지 인하했으며 부품 가격은 수요가 가장 많은 자동차 부품 161개를 최대 35%까지 내렸다. 한국 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큰 가격 인하다.

한편 포드는 현재의 수요와 제품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 있는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구조 개편과 고객이 요구와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신차 개발 촉진, 기획 단계에서의 자금 지원과 재정 개선, 포드의 글로벌 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협업 등 원 포드 전략도 추진하게 된다.

신차 도입을 가속화하고 이를 한국을 비롯한 성장 시장으로 신속하게 확장함으로써 2015년까지 50% 향상된 연간 800만 대 판매와 영업 마진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머랠리 CEO의 방문은 포드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며 원 포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이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정재희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포드 브랜드를 재정의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CEO 및 전체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포드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발전을 위해 광범위한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전략들을 전개할 예정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과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차 있다”라고 덧 붙였다.

한편 앨런 머랠리는 2006년 9월 취임한 포드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이전에는 보잉 부사장 겸 상업 항공기 부문 대표 이사를 역임하며, 보잉의 상업 항공기 사업 프로그램 및 관련 서비스 업무를 총괄했었다.

그는 포춘 지 독자 선정 ‘올해의 기업가’, 오토모티브 뉴스 매거진 선정 ‘올해의 업계 리더’, 타임 지 선정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배런 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CEO 30인’, 파이낸셜 타임즈 선정 ‘올해의 인물’, 치프 이그제큐티브(Chief Executive) 매거진 선정 ‘올해의 최고 경영자’, 엘 문도(El Mundo) 지 선정 ‘자동차 부문 올해의 인물’, 비즈니스위크 지 선정 ‘최고의 리더’, 캔자스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영예를 받았다.

그는 워싱턴 경쟁력위원회의 공동 의장, 미국 항공우주국(NASA), 워싱턴 대학, 캔사스 주립대, MIT대학과 미국 공군 과학 자문위원회의 및 미국 항공우주협회 (AIAA) 연구소 회장과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 이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캔자스 태생인 머랠리 회장은 개인 항공기 조종사이며, 테니스, 골프,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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