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라브 4 하이브리드 '심미적 요소보다 기능에 충실한 SUV'
[시승기] 토요타 라브 4 하이브리드 '심미적 요소보다 기능에 충실한 SUV'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1.10.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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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투박해 보이는 실내외 디자인에 대한 불호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른 세련된 주행 성능을 통해 어느 틈에 눈 녹듯 사라진다. 가속페달의 경쾌한 느낌, 시종일관 안정적인 승차감, 정숙한 실내와 더불어 무엇보다 탁월한 연료 효율성까지 토요타 라브 4는 수입 SUV 차종에서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 중이다. 

5세대 완전변경을 통한 토요타 라브 4는 기존 도심형 콤팩트 SUV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행환경을 아우른 다목적 차량으로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한층 강화되고 도심에선 여전히 정숙하고 세련된 주행감을 전달한다. 

먼저 라브 4는 국내에 가솔린 2WD 사양과 하이브리드 AWD 및 2WD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파워트레인은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지만 수입 C 세그먼트 SUV 특성상 폭스바겐 티구안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들은 패밀리 SUV 콘셉트를 지향하며 변화되는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현시점 국내 기준으로 파워트레인과 출신 성분의 리스크를 안은 채 여전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토요타 라브 4는 1994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18년 뉴욕 오토쇼를 통해 현행 5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최초 공개됐다. 3세대 모델까지는 둥글둥글한 도심형 SUV 콘셉트가 짙었다면 4세대부터 점차 날카로운 라인을 더하더니 5세대에서는 오프로드 성향이 강한 각지고 직선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차체 크기는 콘셉트 변화에 따라 이전보다 소폭 덩치를 키운 모습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600mm 1855mm,1685mm에 휠베이스 2690mm로,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교하면 전장이 90mm, 휠베이스에서 54mm가 더 여유롭다. 물론 동급 국산차인 현대차 신형 투싼과 비교할 경우 투싼이 전장 30mm, 휠베이스 65mm가 더 긴 모습도 확인된다. 

라브 4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하고 안쪽으로 가로형 바에 입체적 패턴을 넣어 고급감을 강조했다. 또 램프는 날렵한 인상을 보이고 Bi-LED 기능을 넣어 야간 시인성을 높였다. 측면에선 역시 사다리꼴 휀더와 C필러 상단으로 검은색 패턴을 넣어 플로팅 루프 효과를 나타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차량 콘셉트에 맞춰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세련된 터프함이 느껴지는 실루엣이다. 후면부는 두툼한 하단 범퍼와 LED 테일램프로 심플함이 돋보이고 5세대에서 오프로드 성향이 짙어지며 이전의 날렵함보다는 차량의 내구성과 험로 주파를 위한 디자인이 강조된 모습이다. 

실내는 사실 최근 국내 출시된 투싼,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조금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디지털 장비 면에선 경쟁모델 대비 확실히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느낌. 하지만 물리적 버튼 배열을 선호하고 화려한 디지털 장비가 어색한 소비자라면 만족할 수도 있겠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편의 및 안전사양이 모두 탑재되어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기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덜하다. 

또 실내 공간은 곳곳에 수납공간도 많이 마련되고 시트의 착좌감도 비교적 만족스럽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곳곳에 사용된 소재도 플라스틱 보다 인조 가죽과 같은 것들을 주로 사용한 모습도 확인된다. 계기판은 간단명료한 방식으로 시인성이 우수하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조금 아쉽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간단한 내비게이션 구성 등을 찾을 수 있다. 

라브 4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종류로 나뉘고 가솔린의 경우 2.5리터 I-4 엔진과 8단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엔진 응답성과 연료 효율성 증대를 특징으로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24.8kg.m을 발휘한다.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2WD, AWD 등 2종으로 구분되고 모두 2.5리터 4기통 D-4S 엔진과 전기 모터, 무단 CVT 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2WD 사양은 시스템 총출력 218마력을, 4WD는 222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모두 22.5kg.m을 나타낸다. 

특히 4WD 사양의 경우 무엇보다 강화된 전기 모터의 적용으로 가속성은 더욱 향상되고 전기 모터로 동작되는 후륜에는 토크가 30% 향상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탑재된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라브 4 하이브리드 연비는 2WD 기준 15.7km/ℓ, 4WD는 15.5km/ℓ를 나타내며 구동방식에 관계없이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발휘하는 부분이 확인된다. 

실제 주행에선 가속페달의 경쾌함이 가장 먼저 전달된다. 경쟁 디젤차는 물론 가솔린과 비교해도 정숙한 실내와 중고속까지 진득하게 차체를 몰고 나가는 느낌 역시 안정적이다. 주행모드에 따른 변별력이 아쉽지만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트레일 모드를 지원하는 부분 역시 눈에 띈다. 라브 4 하이브리드의 주행 장점은 빠른 초반 가속성, 안정적인 코너링, 주행 중 올라오는 노면 소음을 적절히 억제하는 정숙한 실내 등을 꼽을 수 있겠다. 2021년형 라브 4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2WD 360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2WD 4059만원, AWD 4627만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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