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디자인 호불호 떠나 실물 깡패 

  • 입력 2021.10.02 08:00
  • 수정 2021.10.02 09:3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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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80'에게 첫 순수전기차 타이틀을 내줬으나, E-GMP 플랫폼에서 제작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수식어로 새롭게 거듭나며 마침내 공개된 제네시스 'GV60(지 브이 식스티)'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꾀하려는 제네시스의 첫차로도 의미를 더하며 핵심 모델로 떠오른다. 

국내외에서 위장막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순간부터 최근 세부 스펙이 공개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진 해당 모델은 사실 공식 외부 디자인이 첫선을 보인 이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자동차 디자인이란 여느 것들에 비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분야지만 대체로 GV60에 대한 의견은 불호에 가까웠다. 그건 아마도 앞서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로 선보인 아이오닉 5, EV6를 통해 기대감을 높여 왔기에 예고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실제로 접한 GV60는 사진과 영상을 통한 이미지보다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포장되고 무엇보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서 접할 수 없던 다양한 신기술로 눈과 영혼을 현혹시켰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카페캠프통'에서 GV60 특별전시를 통해 신차의 상품성을 간단히 살펴봤다. 먼저 이달 6일부터 사전계약이 실시되는 GV60은 국내에 스탠다드 후륜과 사륜, 고성능 사륜 등 총 3가지로 판매될 예정이다.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고 스탠다드 후륜 기준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51km, 사륜은 400km에 이른다. 파워트레인은 스탠다드 후륜의 경우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고 사륜 모델은 전후륜 합산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을 발휘한다. 주목할 부분은 기아 EV6 GT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이 출시되는 것으로 GV60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완충시 368km의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특히 해당 모델이 경우 부스트 모드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4초의 놀라운 순간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GV60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의 경우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디자인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램프 레벨 아래로 와이드한 크레스트 그릴을 배치했다. 현재로는 라인업 내 유일하게 방패 모양 상단 그릴이 사라져 어색한 모습이지만 살짝 테슬라 '모델 Y' 또한 연상시키며 익숙함 또한 느껴진다. 

쿠페 스타일의 측면부는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로 다이내믹한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또한 윈드 쉴드 글라스부터 윈도우 라인 상단을 따라 흐르는 크롬 라인으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앞서 디자인 공개 당시 시트로엥 차량을 연상시킨다는 C 필러 디자인은 의외로 눈에 띄지 않는다. 루프에서 테일게이트 리드도 떨어지는 완만한 라인과 후방의 리어 스포일러 역할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주목되는 부분은 스포일러 중앙으로 제동등을 넣은 것과 범퍼 하단으로 얇게 방향지시등을 삽입한 것. 

이 밖에 GV60 후면부는 두 개 라인으로 구성된 쐐기형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리어 펜더의 숄더 볼륨을 강조한 낮고 와이드한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GV60에는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아이오닉 5에 이어 탑재됐다. 또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B필러 중앙에는 페이스 커넥트를 위한 카메라도 설치됐다.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진한 핑크색상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로 심미적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또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전달한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되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한 모습이다. 또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한 부분도 눈에 띈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을 적용하고 재활용 페트병과 폐기물 등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이 시트 커버와 도어 센터트림 등에 사용됐다. 

GV60의 외장 컬러는 총 11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상파울로 라임은 고성능 EV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기존 내연기관의 고성능 컬러와 다르게 EV 특유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이어 하나우마 민트는 친환경 이미지와 동시에 평화롭고 여유로운 럭셔리를 구현하고 아타카마 코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그니쳐 색상으로 이번 GV60부터 차량 외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특히, 무광 코퍼 컬러는 기존의 무광 도료에서 개선된 도료를 사용해 보다 원소재 구리의 느낌이 많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내장 컬러는 옵시디안 블랙, 토렌트 네이비, 애쉬 그레이/글레시어 화이트, 몬스테라 그린/카멜 베이지, 몬스테라 그린/글레시어 화이트 등 총 5가지 컬러로 운영된다. 한편 오는 6일부터 사전계약이 진행되는 GV60 국내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6459만원, 퍼포먼스 6975만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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