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 모터쇼서 기습 시위한 인물에게 '9억 명예 훼손 고소'

  • 입력 2021.10.01 10:53
  • 수정 2021.10.01 10:5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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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모터쇼 이벤트 현장에서 테슬라 차량에 올라 기습 시위를 펼친 중국인 장 모씨에게 명예 훼손 혐의로 500만 위안, 한화 약 9억원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 측은 장씨의 공식 사과 또한 요구했다. 

1일 카버즈, 모터원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 언론 공개 현장에는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며 테슬라 차주 장 모씨가 전시 차량 지붕에 올라 기습 시위를 펼치는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장씨는 "자신의 테슬라 자동차가 브레이크 통제력을 잃어 사고를 당했고 이로 인해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라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월, 모델 3 차량을 타고 주행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2대의 차량과 충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멈추는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모터쇼 기습 시위 이후에도 테슬라 차이나를 상대로 거액의 위자료와 차량 환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이 같은 주장은 일부 테슬라 소유주를 바탕으로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집단 행동으로 번지고 중국 내 테슬라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 

장씨 주장에 대해 테슬라 측은 곧바로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제동 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씨는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이 자신 차량의 로그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테슬라 측은 자사 차량의 경우 암호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로그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에 이를 변경, 삭제와 같은 조작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장씨 차량의 경우 사고 당시 시속 60km 도로에서 118km로 달리며 과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측은 최근 해당 이슈와 관련해 장씨의 주장이 허위이고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본보기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소송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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