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양극화 전망 '선두 업체 지배력 강화'

  • 입력 2021.01.12 11:56
  • 수정 2021.01.12 13: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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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충격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부채 급증을 우려한 각국의 부양책 축소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간 수요 회복 속도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의 '2021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한 이후 하반기 대기수요 실현으로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으나 총 7264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가 예상된다. 이어 올해는 선진과 신흥시장 간 수요 회복 속도가 차별화를 나타내고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유럽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제는 하반기 선진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으로 약 2% 중반대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은 개소세 인하 효과가 감소하고 볼륨 차급 신차효과 또한 축소되며 전년 대비 6.8% 하락한 173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이 지역별 회복 양상 및 업체간 경영실적이 차별화되고 온라인 판매 및 구독서비스,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부양 여력이 풍부한 중국과 미국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신흥시장은 부채 위험이 현실화되고 불안 요소 등을 통해 판매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소비자 구매 트렌드의 경우 중고차 시장 성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차량 구매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선진시장을 위주로 상위 차급에서 빠른 회복세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흥시장은 경기 둔화를 통해 경제성을 중시하는 차급 선호 경향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며 자동차 시장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 강화에 따른 구매 전과정의 온라인화가 더욱 확산되고 구독서비스 범위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소비 선호 확산 속 e-커머스에 익숙한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이를 통해 고객 니즈는 다양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유럽과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요 국가의 환경과 연비 규제는 강화되고 친환경차 지원 등 보급 정책은 다양한 신차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에도 판매와 수익성 등 경영실적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미래차에 대한 투자 격차가 더욱 확대되며 선두 업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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