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혹한기 자동차 생활 '타이어는 윈터, 와이퍼는 실리콘'

  • 입력 2021.01.12 09: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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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설로 후륜구동 수입차들이 서울 강남에서 오도가도 못하며 체면을 구긴 일이 발생했다. 후륜구동 방식 특성상 눈길에서 최약성을 드러낸 일이었지만 겨울이 오기전 윈터 타이어로 교체만 했어도 대부분 겪지 않았도 됐을 일이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면서 타이어 가계마다 윈터 타이어 문위가 쇄도하고 있다.

타이어 못지 않게 겨울철이면 자주 그리고 꼼꼼하게 살펴볼 것들이 제법 많다.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지, 어떤 타입으로 구동하는지에 따라서도 살펴볼 대상이 조금 다르고 배터리는 차종을 가리지 않고 점검을 해야 한다. 반면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쉽게 손상되거나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소모품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수은주가 영하를 넘나들고 폭설과 서리, 맹추위와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철에는 와이퍼 작동에 애를 먹거나 쉽게 파손되는 일이 잦아진다. 와이퍼 고무날이 얼어 붙거나 딱딱해져 닦임성이 떨어지거나 손상이 발생할 수 일이 자주 있는 것도 요즘이다. 

전문가들은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 사용량이 많아지는 와이퍼는 닦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주 교환을 하는 등 신경을 쓰면 되지만 겨울철에는 성능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내구성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와이퍼 성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와이퍼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 고무날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단단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닦임 성능을 좌우하는 밀착력이 떨어진다. 주행을 마치고 앞 유리에 맺힌 습기가 얼면서 와이퍼 고무날이 떨어져 나가는 것도 자주 경험하는 일이다. 반면 실리콘 고무날을 차용한 와이퍼는 영하 날씨에도 쉽게 굳어지지 않아 처음과 같은 성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고무를 사용한 저가형 와이퍼 내한성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낮은 온도에서 소재가 굳어지는 정도를 측정한 경도 변화 테스트에서는 섭씨 영하 10℃ 기준 일반 고무가 실리콘 고무에 비해 4배 이상 큰 변화를 보였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

또 극저온 환경에서 고무날 충격 내구성과 내마모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리콘 고무날 소재가 저가형 와이퍼 일반 고무날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성에 및 얼음이 낀 유리면에 대한 닦임성도 탁월했다. 사용자 사용 만족도에서도 큰 차이가 났을 정도로 실리콘 고무날이 내구성과 닦임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시중에 일반 고무 제품보다 실리콘 또는 메탈 실리콘, 초발수 메탈 하이브리드, 발수 코팅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브랜드 그리고 제품 특성에 따라 가격차도 제법 난다. 전문가들은 "수명이나 닦임 성능이나 기능으로 보면 가격이 비싸도 실린콘 재질이 더 믿고 오래 쓸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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