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SUV 가운데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기아차 셀토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잔존가치는 신차로 구매해 중고차로 처분할 때 신차 가격 대비 가격 하락폭을 비교한 가치를 말한다.
4일,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중고차 시세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형 기아차 셀토스는 신차 가격 대비 잔존가치 81.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차 베뉴 잔존가치가 75.3%로 나타나 격차가 매우 컸다. 현대차 코나가 0.1% 차이인 75.2%로 3위에 올랐다. 셀토스 인기는 딜러 입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셀토스는 평균 21명 딜러가 입찰에 나서고 있다. 잔존가치가 높다는 것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는 물론 처분에 따른 손실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차 수요로도 이어지게 된다.
기아차 셀토스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3618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아차 SUV 라인업 가운데 신차가 투입된 쏘렌토(6만9883대), 카니발(4만7295대)에 이은 실적이다.
이번 조사는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소형 SUV ,538대 중 경매 대수가 가장 많은 트림 가운데 풀옵션 차량을 기준으로 2020년형, 2만Km미만 차량 데이터 분석으로 이뤄졌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1위 셀토스 잔존가치가 2위 베뉴 보다 6% 이상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형SUV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셀토스의 높은 상품성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