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디젤게이트 확산?' 포르쉐 가솔린 엔진에서 불법 소프트웨어 의심

  • 입력 2020.08.24 12:16
  • 수정 2020.08.24 12:1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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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그룹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가솔린 엔진 배출가스 시스템과 일부 엔진 부품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불법 조작 의혹과 관련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는 '제2의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번질지 주목했다.

24일 뉴욕 타임즈 등 일부 외신은 독일 주간지 빌트암손탁의 기사를 인용해 포르쉐가 가솔린 엔진 조작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빌트암손탁은 포르쉐는 최근 독일의 자동차 감시단인 KBA와 슈투트가르트 검찰청, 그리고 미국 당국에 배기 시스템과 엔진 일부 부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불법적 변경을 확인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포르쉐 대변인은 이와 관련 "포르쉐는 자사 차량의 기술적, 규제적 측면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내부 검사의 일환으로 문제를 파악한 이후 당국에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대변인은 "이번 문제는 몇 년 전 개발된 차량들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 생산되는 차량에는 영향이 없고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빌트암손탁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2008년~2013년 개발된 엔진과 이를 탑재한 파나메라, 911 등이 조사 대상이라고 언급하며 포르쉐의 자체 조사와 별개로 KBA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포르쉐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불법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변경은 KBA 승인 절차를 통과한 이후 양산 과정에서 이뤄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현재 수십만 건의 이메일과 회의록 등을 수집하고 강도 높은 자체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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