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소형 순수 전기차 3파전 '볼트 vs 조에 vs e-208' 격돌

  • 입력 2020.07.21 14:05
  • 수정 2020.07.21 15:2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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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1% 급증하며 '코로나19시대' 새로운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기차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400km에 달하는 소형 전기차의 등장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전기차 태동기인 2011년 338대에 불과했던 해당 시장은 지난해 4만6966대가 판매되며 10년간 150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누적판매 10만대를 달리고 있다. 올해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은 주행거리를 연장한 쉐보레 '볼트 EV'와 르노의 2세대 완전변경 '조에(Zoe)', 푸조의 저가형 'e-208'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 르노의 순수전기차 조에의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올 하반기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약 7년 만에 내외관 디자인이 대폭 변경된 해당 모델은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1회 완전충전시 최대 395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2020년형 르노 조에는 133마력의 최고출력과 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되며 이전 보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52kWh급 배터리 탑재로 WLTP 기준 245마일(395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약 100km/h 도달까지 10초의 순발력과 최대 140km/h의 속력을 발휘한다. 50kW DC 충전기에 연결할 경우 30분이면 145km를 달릴 수 있는 용량이 확보된다.

신형 조에의 또 하나 특징은 이전에 비해 보다 고급스럽게 변화된 실내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다양한 고급 소재가 사용되고 새로운 모습의 대시보드와 세로형 디스플레이, 10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이 탑재됐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제공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2개의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한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쉐보레 2020년형 볼트 EV 또한 주목된다. 2020년형 모델은 기존 대비 31km가 늘어난 414km의 동급 최장 1회 주행가능거리를 인증 받은 것이 특징이다. 볼트 EV는 뛰어난 효율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장점으로 업그레이드 된 66kWh급 대용량 신규 배터리 패키지는 LG화학이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돼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 414km 실현은 물론,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볼트 EV는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Regen on Demand)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극대화 했다. 또한 신개념 회생제동 시스템인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에서 완전 정차까지 조작하는 등 에너지 효율 증대는 물론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하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또한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는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춰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전자정밀 기어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으로 탁월한 조종성능을 완성했다.

21일 새롭게 국내 판매에 돌입한 푸조 e-208은 알뤼르, GT 라인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100만원과 459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고객 부담을 낮춘 부분이 특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지원까지 받게될 경우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e-208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로 순간적인 가속력이 탁월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노멀, 에코, 스포츠의 세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회생제동 시스템을 더 활성화 하는 ‘제동(Brake)' 모드도 갖췄다.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충전시 244km, WLTP 기준 최대 3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e-208은 PSA그룹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의 전기차 버전인 e-CMP 플랫폼을 적용했다.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경량화 했다. CMP 플랫폼은 가솔린과 디젤, PHEV, EV 등 파워트레인에 따라 다양하게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으며, 파워트레인과 상관없이 동일한 주행 질감과 승차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밖에 푸조 e-208의 전장은 4055mm로 기존 모델 대비 90mm 길어졌고, 전폭은 1745mm로 5mm 늘어났으며, 전고는 1435m로 25mm 낮아져 더욱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차체 비율을 완성했다. 외관 디자인은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이 강렬한 인상을 주며, 전면 그릴을 키워 차체가 더 커 보이도록 했다. 측면부는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해 매혹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반영한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과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전기차 전용 푸조 라이언 엠블럼, 그리고 C필러에 전기차 전용 ‘e’ 모노그램을 추가해 전기차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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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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