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청담 전시장 앞서 포착된 현대차 차세대 EV 'NE'

  • 입력 2020.06.11 08:00
  • 수정 2020.06.11 13: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EV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토타입이 처음으로 국내 도로에서 목격됐다. 그것도 평소 차량의 이동이 잦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의 테슬라 청담 스토어 앞을 지나다 신호 대기 중 포착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EV 콘셉트카 '45(개발코드명 NE)'의 프로토타입은 지난 2월, 유럽의 한 도로에서 설원을 배경으로 혹한기 테스트에 돌입한 모습이 포착되며 다양한 환경에서 내구성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국내 도로에서 45의 프로토타입이 목격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목격된 45 프로토타입은 앞서 유럽에서 포착된 차량과 유사한 모습으로 외관 전후면은 물론 측면부도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 세부 디테일 확인이 쉽지 않다. 다만 이전과 달리 앞서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에 적용된 것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의 휠을 장착하며 45의 양산형 모델이 콘셉트카와 상당한 유사점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진 속 45 프로토타입 바로 뒤에 정차 중인 기아차 니로와 비교해도 절대 작지 않은 차체 크기로 미루어 콤팩트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실제 양산형 모델에는 앞서 콘셉트카에 적용된 독특한 LED 디자인 램프는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하고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의 경우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와 같은 형태를 취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45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앞뒤 각각의 차축에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실내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통합된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되고 센터 콘솔과 변속기 노브 등을 제거해 공간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첫 양산형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과 실내 공간 구성에 대한 보안 등급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45 콘셉트는 현대차 전기차 디자인의 이정표가 될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콘셉트카로, 현대차의 시작을 알린 '포니 쿠페 콘셉트'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45년 동안 현대차가 쌓아온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제작된 모델이다.

콘셉트카의 전면부는 움직이는 정육면체 모양의 램프인 '키네틱 큐브' 램프를 탑재했으며 향후 현대차의 헤드램프가 고정되지 않고 물리적 움직임이 더해진 진보된 방식으로 나아갈 것을 암시했다. 측면부 윈도우 라인 DLO과 날렵한 각도로 꺾인 C필러는 차가 서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사이드미러는 거울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CMS기기가 장착돼 차체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쪽으로 펼쳐진다. 후면부 C필러에 내장된 날개 형상의 4개의 스포일러는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 C필러의 공기구멍 4개의 형상을 유지했으며, 그 기능을 변형해 고속주행 시 움직이도록 디자인됐다.

45 콘셉트의 내장 디자인은 자동차의 역할이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고객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따라 자동차 실내를 아늑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은 ‘스케이트보드’라고 불리는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 공간 안에 거실에 가구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또한 바닥면에 배터리팩을 장착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실내 바닥을 튀어나온 부분없이 평평하게 구현한 부분도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 45 순수전기차는 내년 1월, 울산 1공장 2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라인은 현대차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으로 구축된 것으로 자동화 설비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키워드
#테슬라 #45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