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CEO "전기차 더디지만 자율주행차는 5년 내 도로에 등장"

  • 입력 2020.06.10 10: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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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럴 모터스의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Mary Barra)가 순수전기차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하는데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5년 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GM의 CEO 메리 바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도로를 달리는 2억5000만대의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되는데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녀는 20년 내 모든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20년은 너무 빠르다. 약간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교체는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GM의 전동화 전략은 보다 명확한 방향을 드러냈다. 바라 CEO는 앞서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배터리 구동 차량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GM은 라인업을 전동화하는데 있어 가장 공격적 자동차 회사 중 하나다. 현재 미국 내 순수전기차 판매는 1종에 불과하지만 향후 캐딜락 크로스오버와 허머 픽업 등 2021년까지 약 2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GM은 전동화 전략 외에도 자율주행차 사업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래차 산업에 공격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바라 CEO는 해당 사업 투자의 결실이 머지 않아 나타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크루즈'는 지난해 자율주행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새로운 오픈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자율주행전용 택시 서비스 또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 CEO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등장할 시점과 관련된 질문에 "분명히 5년 내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크루즈 팀은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한 차량을 만들고 있다. 5년 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은 지난 3월, EV 위크(EV Week)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리드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 날 발표된 전기차 전략의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범 적용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GM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로 각 차량의 디자인에 따라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얼티엄 배터리의 종류는 50kWh에서 200kWh까지 다양하며, 완충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3초 안에 도달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GM이 개발한 모터와 함께 전륜 구동과 후륜 구동, 사륜 구동 및 고성능 사륜 구동 등 다양한 구동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차들은 레벨2 및 DC 고속 충전용으로 설계됐다.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들은 400볼트 용량의 배터리 팩과 최대 200kW급의 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며, 넉넉한 출력이 필요한 트럭 플랫폼은 800볼트 용량의 배터리 팩과 350kW급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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