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시장이 내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인 반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는 412만502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2일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는 69만1246대로 작년 같은 기간 73만4402대보다 5.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343만3774대로 305만3923대였던 작년보다 12.4%가 증가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5개 완성차 업체의 총 판매는 412만5020대로 작년 378만8325대보다 8.9%가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의 업체별 희비도 뚜렸해졌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7만1506대와 2만1841대로 유일하게 각각 3.5%, 7.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작년 상반기 5만2602대에서 올해에는 3만648대에 그치며 무려 41.7%나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의 판매 대수 격차가 작년 상반기 3만2000여대에서 올해 8800여대로 좁혀져 현재 상황대로라면 4위와 5위 업체의 순위 변동까지 점쳐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7%, 3.7%가 줄어든데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아 내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반기 최다 판매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5만5147대)가 차지했으며 쏘나타(4만9593대), 기아차 모닝(4만7224대), 현대차 그랜저(4만6692대), 기아차 K5(4만3152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