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폭스바겐 디젤 사태 '신생아 조기 출산' 영향

  • 입력 2019.07.17 08:27
  • 수정 2019.07.17 08:28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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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작된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 대기환경 오염 뿐만 아니라 저출산, 유아 천식 등 각종 질환 유발에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연방준비위원회와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2015년 드러난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많게는 150배 이상의 심각한 오염 물질이 배출됐으며 이에 따른 각종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 보고서를 공개하기전 발표된 자료에는 이번 연구가 디젤 게이트를 촉발한 문제의 폭스바겐 차량이 미국 일부 지역에서 판매가 집중됐고 따라서 다른 지역과의 대기질 변화와 간강 상태 등을 비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설명됐다. 2009년부터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드러난 2015년까지 미국 시장에 판매된 폭스바겐의 디젤 모델은 약 48만 여대에 이른다. 

연구원들은 폭스바겐 디젤차 판매가 집중된 지역은 공기 오염의 정도가 판매가 많지 않았던 다른 곳보다 심했고 신생아의 조기 출산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배출가스를 과도하게 배출하도록 설정된 폭스바겐 디젤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대기중 초미세먼지를 증가시켰고 이로 인해 저체중 신생아의 조기 출산율이 1.9%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 천식 환자가 8.0% 증가는 등 디젤차의 배출 가스 조작으로 인한 후유증이 매우 심각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미국 5개주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됐고 디젤차가 많은 유럽의 조기 출산율이 현저하기 낮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생아 조기 출산은 비만과 흡연 등 여러 원인에서 기인하고 있어 반드시 폭스바겐 차량이 많이 팔린 지역이라고 해서 배출가스로 인해 신생아의 조기 출산율이 증가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디젤차의 배출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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