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만 하나, 봄이 오면 점검 교체 1순위는 '와이퍼'

  • 입력 2019.03.11 13: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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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여름 장마철 이상으로 자동차 와이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장마로 인해 사용이 빈번한 여름에만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혹독한 기후를 버틴 와이퍼는 겨울철이 지나면 1순위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불스원이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남녀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안전운전을 위한 와이퍼 관리 실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46%가 여름철에 주로 와이퍼를 교체한다고 답했다.

봄에 교체한다는 응답자는 20%에 불과했고 가을과 겨울은 각각 16%와 18%로 나타났다. 잦은 빗길 운전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여름철, 와이퍼 관리는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한 와이퍼 손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름만큼이나 봄에도 점검 및 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동차 와이퍼는 크게 차 유리창을 직접 닦는 ‘와이퍼 블레이드(wiper blade)’와 일정한 압력을 가해 블레이드의 왕복운동을 돕는 지지대인 ‘와이퍼 암(wiper arm)’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겨울철 낮은 기온과 눈, 미세먼지, 염화칼슘 등은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의 마모와 경화, 블레이드 프레임의 부식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따라서 날씨가 풀리면 겨울철 한파를 겪은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봄비나 황사, 미세먼지 등을 대비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설문에 응답한 운전자 중 절반 이상은 평소 와이퍼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와이퍼 교체 주기를 묻는 질문에 ‘1~2년’이라 답한 운전자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2년 이상이라는 응답도 15%나 됐다. 반면, 권장 교체 주기인 ‘6개월~1년’이란 응답은 29%에 그쳤다.

와이퍼를 교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장 나거나 불편한 부분이 없어서", "와이퍼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등의 의견이 많았다. 절반 이상의 운전자들이 낮은 사용 빈도와 번거로움을 이유로 와이퍼 관리에 소홀한 것이다.

하지만 와이퍼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차량용품인 만큼 주기적인 점검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미세먼지가 계속될 경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블레이드 고무날의 마모도, 프레임의 뒤틀림, 부식 현상 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체 주기 전이라도 작동 시 소음이나 수막현상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이퍼 교체 시에는 닦임성과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일부 저가형 중국산 와이퍼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값싼 블레이드 고무를 사용해 고무 소재의 내구성이 떨어지며, 이음새나 프레임 가장자리의 부식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수명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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