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혹은 볼보 ‘1만대 클럽’ 입성을 노리는 수입차 브랜드

  • 입력 2019.01.25 11:00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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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성공 지표 ‘1만 대 클럽’ 입성 브랜드가 늘고 있다. 2018년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브랜드는 총 7개로, 2017년보다 한 곳이 늘었다. 소비자 취향과 선호가 다양화되면서 과거 일부 브랜드에 쏠리던 판매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이 ‘제2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기해년에도 1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브랜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량을 바탕으로 올해 ‘1만 대 클럽’ 가입을 노리는 수입차 브랜드 5개의 성장세를 전망해 봤다.

미니, 2018년 9191대

미니는 매년 꾸준히 ‘1만 대 클럽’ 후보로 거론되는 브랜드다. 2017년에도 9562대를 팔아 1만 대의 문턱까지 올라섰지만 2018년에는 판매량이 소폭 줄면서 아쉽게 진입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9000대 선에서 성장이 한계를 맞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는 2019년 1만 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주력 모델인 3도어와 5도어 해치백의 부분변경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 하반기 미니의 판매량은 5218대로, 자동차 업계가 통상 상반기에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1만 대 판매가 확실시된다. 더욱이 올해는 해치백 외의 효자 모델인 클럽맨, 컨트리맨의 부분변경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가 예고돼 있어 연말까지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드, 2018년 8630대

포드의 경우 함께 판매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과 판매량을 더하면 진작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포드 브랜드 단독으로 1만 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 적은 없다. 공전의 히트작인 대형 SUV, 익스플로러 외에 이렇다 할 인기 차량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뒤집어 보면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익스플로러가 출시 8년차를 맞이한 노후 모델임에도 여전히 판매를 견인 중인 만큼, 익스플로러의 상품성 개선이 이뤄지면 포드 단독으로 1만 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익스플로러도 수혜를 입는다. 디트로이트에서 공개된 6세대 익스플로러는 연내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볼보, 2018년 8524대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빠르게 파고 드는 볼보의 상승세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치솟는 인기에 스웨덴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세단 생산은 아예 중국 공장에 맡겨 버렸다. 한국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019년은 볼보가 1만 대 판매 달성을 선언한 해다. 지난 2017년 이미 ‘2019년 1만 대 판매’ 목표를 세웠고, 올해 초에도 다시 한 번 이 목표를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볼륨 모델인 D-세그먼트 신차가 2종 출시된다. V60 크로스컨트리와 S60 세단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없어서 못 팔던 SUV 라인업과 더불어 승용 및 크로스오버 부문에서의 성장을 통해 1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게 볼보의 전략이다.

혼다, 2018년 7956대

혼다는 2017년 1만299대를 팔며 ‘1만 대 클럽’에 가입했지만, 지난해에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7956대로 떨어졌다. 연초 풀체인지된 어코드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물량이 달리면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8% 줄었다. CR-V 역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어코드와 CR-V가 차질 없이 공급된다면 1만 대 클럽 재입성은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오딧세이의 판매가 안정권에 들어섰고, 한창 인기있는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신형 파일럿의 출시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 하지만 장기적으로 1만 대 이상의 판매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시빅, HR-V 등 엔트리 모델들의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프, 2018년 7590대

‘1만 대 클럽’의 마지막 후보는 지프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가 브랜드만 남긴 채 개점휴업 중인 상황에서, 지프는 FCA 코리아를 혼자 먹여 살리는 가장이다. 지난해에는 뉴 체로키, 올 뉴 컴패스, 올 뉴 랭글러 등 신차를 3종이나 쏟아내면서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올해는 전망이 더 밝다. 8월 출시된 신형 랭글러의 인기가 좋을 뿐 아니라, 주력 모델들의 신차가 출시되기 때문. 우선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소형 SUV 레니게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이 상반기 출시된다. 또 신형 랭글러의 2도어(숏바디) 모델과 체로키의 디젤 라인업이 추가된다. 지프의 판매량을 책임지는 세 모델의 상품성이 강화되면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판매량 1만 대 달성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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