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 #4] 불티나게 팔린 큰 차와 SUV, 작은차는 먼지만

  • 입력 2018.12.19 10:00
  • 수정 2018.12.21 14: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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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은 367만17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 역시 내수 141만2912대, 수출 222만9733대 등 총 364만26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8 한국 자동차 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내수에서 2016년 수준인 182만대, 수출은 257만대, 생산은 410만대로 전망했으며 지난달까지 실제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추세를 따져보면 이 같은 예상을 따르게 될 전망이다.

2018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내외 경기 침체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앞서 폭스바겐 사태로 강화된 신차 인증 절차에 더해 9월부터 모든 디젤차에 새롭게 도입된 WLTP(국제표준시험방식) 규제 등으로 여느때 보다 신차 출시가 드물었다.

1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자료에 근거한 카이즈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약 40종의 완전변경모델과 신차급 부분변경을 거친 차량들이 시장에 첫 발을 딛었으며 전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성장세와 함께 SUV 차량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경차와 소형차 판매는 둔화되고 중형 이상급 차량 판매가 활성화를 띈 모습이다. 

먼저 올해 SUV의 신차등록대수는 55만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에서 35.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반면 같은 기간 세단 비중은 부진했다. 지난 2014년 자동차 판매의 절반에 육박하는 49.9%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46.3%로 꺾이더니 2016년 46.5%, 2017년 47.1% 등 46% 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지난 2014년 24.5%였던 세단과 SUV의 등록 비중 격차도 올해에는 10%도 채 안 되는 8.7%P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격차는 13.2%P였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 누적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차 그랜저가 유일하게 '10만대 클럽'에 진입하는 10만463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어 싼타페 9만9393대, 아반떼 7만2591대를 기록하고 기아차 쏘렌토 6만3612대, 쏘나타 6만2115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싼타페는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차종을 일컫는 '10만대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자동차 역사상 SUV가 10만대 클럽에 진입하는 건 싼타페가 처음이다. 싼타페는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된 지난 3월 이후 줄곧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국산차 판매를 주도해왔다.

한편 조금 패턴은 다르지만 수입차 역시 대형차량을 선호하는 모습이 올해도 뚜렸하게 나타났다. 누적판매 순위별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BMW 3시리즈,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로 이어지는 준대형 세단 판매가 두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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