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픽업 쏟아지나, 현대차 산타크루즈에 기아차까지

  • 입력 2018.12.03 11:10
  • 수정 2018.12.03 11:47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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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픽업트럭 콘셉트 '산타 크루즈(Santa Cruz)'의 양산형 모델 디자인을 최근 최종 마무리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역시 해당 차량과 내외관 디자인을 달리한 픽업트럭의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대차는 북미시장 판매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주력으로 판매되는 픽업트럭 세그먼트를 겨냥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형 픽업트럭은 이르면 2019년, 늦어도 2020년경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픽업트럭의 출시와 관련된 질문에 그는 "가능한 빠르게 곧 나올 것이며 디자인 작업은 이미 완료된 상황으로 현재 생산 공정에 투입을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 픽업 트럭의 경우 2020년경 출시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실으면서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와 같은 소형픽업 시장을 겨낭하게 될지 혹은 포드 F-150 등 대형 시장에 진입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오토카는 동커볼케 부사장을 통해 기아차에서도 산타크루즈와 내외관 디자인을 달리한 픽업트럭을 고려 중이나 실제 출시는 현대차 이후가 될 것으로 확인했으며 기아차 픽업트럭이 출시될 경우 유럽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북미법인 마이클 콜(Michael Cole) 부사장은 "픽업트럭은 언젠가 우리가 만날 수 있지만 회사의 SUV 라인업이 최대로 발휘될 때 가능한 것으로 당장 내년에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출시로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산타크루즈 콘셉트카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적용 등으로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 뒷좌석은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를 채택하고 루프 및 적재함에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을 설치하는 등 실용성 또한 높였다.

콘셉트카는 소형 CUV 수준의 짧은 휠베이스로 정글과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미국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모델로 발표됐다.

한편 앞서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지난달 기아차 박한우 사장과 인터뷰를 인용해 기아차가 텔루라이드 생산에 이어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들은 현대차와 플랫폼 및 다양한 부품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신형 픽업트럭 역시 산타크루즈와 유사한 콘셉트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해당 픽업트럭이 한국 공장 및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안난타푸르에 건설 중인 신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다 구체적으로 신차의 모델명은 트레이저(Trazor) 혹은 트레일스터(Trailster)가 될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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