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디젤 엔진 개발 보류하고 전기차에 역량 집중

  • 입력 2018.09.17 07:32
  • 수정 2018.09.17 08:01
  • 기자명 마이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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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보스 스티브 칼라일(Steve Carlisle)은 최근 신형 SUV XT4의 출시행사에서 디젤엔진에 관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향후 디젤엔진을 탑재한 XT4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회의적”이라고 말하며 “2020년까지는 몇몇 모델에 디젤엔진이 투입되겠지만 추가 디젤엔진 개발 프로그램은 보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는 디젤엔진 개발 프로그램을 모두 보류하고 대신 전동화 프로그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딜락은 오펠(OPEL)을 통해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처음 터졌을 때 시장에 소개할 새로운 디젤엔진에 장애물이 발생했다고 한다. 임원진들은 오펠이 개발한 디젤엔진을 시장에 소개하기에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전기차 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환경규제도 심해져 더 이상 디젤엔진 개발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본 셈이다.

GM이 지난해 오펠을 PSA에 넘기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GM 내부의 디젤엔진 개발 프로그램은 사실상 좌초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됐다. 하지만 얼음위를 걷고 있는 듯한 디젤엔진 개발 프로그램은 모두 개발 보류됐다.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 여전히 디젤엔진 기술은 GM에게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분야마저 최근 전동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향후 트럭 파워트레인 개발인력 역시 전동화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디젤엔진의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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