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자동차 #4] 에펠 탑을 찾아 가는 파리의 '메트로'

  • 입력 2018.09.15 07:16
  • 수정 2018.09.17 12:2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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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7월 14일 시민혁명 이후 급변하는 정치 체계를 경험한 프랑스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상처를 딛고 문화와 예술은 물론 경제 대국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비롯 퐁피두 센터의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예술의 중심지로 통하는 수도 파리는 도심 근교를 잇는 교외 전철 RER과 유럽의 다른 나라로 향하는 유로스타, 탈리스 같은 고속 열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리 시내의 경우 메트로와 트램,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해 대부분의 관광 명소를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시내 대중교통의 경우 일드프랑스의 총 5개 구역으로 나눠 사용 기간과 존(zone)에 따라 다양한 교통권을 판매하고 있어 이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보다 쉽게 관광이 가능하다.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 조형물인 에펠 탑을 목적지로 정하고 파리의 가장 대표적 대중교통인 메트로를 이용해 이를 찾아 보기로 계획했다. 파리 메트로는 1호선부터 14호선 및 2개의 독립된 3bis, 7bis까지 총 16개 노선으로 구성되고 파리 교통공단(Re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에 의해 운영된다. 교외 교통을 주목적으로 한 RER과는 달리 시내 교통을 주목적으로 하기에 역간 거리가 매우 짧으며 노선이 거의 파리 시내에서 완결된다는 부분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노선이 교외로 연장되어 실제로 파리 시내에서 완결되는 노선은 6개 정도로 불과하다.

파리 메트로 역사를 살펴보면 첫 개통일은 파리 만국박람회가 있던 1900년으로, 현재 1호선의 Porte Maillot∼Porte de Vincennes 구간과 2호선의 Porte Dauphine∼Charles de Gaulle-Etoile 구간이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약 30여 년 동안 메트로 노선망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1937년에 14호선이 개통된 것을 끝으로 도합 14개의 노선이 성립되었다. 이후 노선의 연장, 노선의 분할 및 합병을 거쳐 1976년에 15개 노선으로 정착되고 1998년에는 14호선이 개통되어 현재의 16개 노선으로 노선망이 확립됐다.

서울의 지하철과 대부분의 시스템이 비슷한 파리 메트로는 다만 검표를 자주하고 수동식 문이 많다는 부분에서 구분된다. 또 1호선을 제외하면 안내 방송이 없는 부분도 특징. 열차 플랫폼에서 전광판에 노선 번호와 열차의 종착역, 남은 시간이 표시되므로 이런 점들을 확인 후 탑승을 해야한다.

이 밖에도 1호선과 14호선을 제외한 노선의 경우 대부분이 타고 내릴 대 문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위로 올려야 문이 열리는 구식 차량들이 많고 출구에선 티켓이 없어도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검표원이 검사를 자주 하므로 역 밖으로 나갈 때까지 티켓을 잘 보관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찾은 에펠 탑은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귀스타브 에펠의 설계로 1889년 세운 조형물로 탑 아래 거대 아치는 박람회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총 2만여 개의 전구와 1665개의 계단, 250만개의 리벳으로 이뤄졌으며 약 1만톤에 이르는 무게를 자랑한다. 높이 321미터, 3층으로 이뤄진 에펠 탑에는 층마다 전망대가 설치됐다. 또 가장 인기 있는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로만 올라갈 수 있는 3층 전망대다. 2층까지는 입장료가 저렴한 대신 우리의 1층으로 여겨지는 0층부터 704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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