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산 알파 로메오 8C 2900B 투어링 베를리네타가 전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카 경연대회인 ‘페블비치 콩쿠르 드 엘레강스(Pebble Beach Concorso d’Elegance)’에서 올해의 베스트 오브 쇼(Best of Show)로 선정됐다.
세계 3대 골프장으로 불리는 미국 몬터레이 패블비치 골프장 마지막 18번 홀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는 지상 최대의 럭셔리카 축제. 이 가운데 전세계 소장가가 출품한 클래식카 경연 ‘페블비치 콩쿠르 드 엘레강스'에 쏠리는 관심은 특히 엄청나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클래식카가 대거 전시되고 또 경매에서 초고가에 낙찰되는 등 풍성한 얘기거리를 남기기 때문이다. 올해 페블비치 콩쿠르 드 엘레강스의 베스트 오 쇼로 선정된 알파 로메오 8C 2900B 투어링 베를리네타는 80년 전 모습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이 클래식카는 경주용인 2.9리터 8기통 엔진을 탑재, 180마력의 최고 출력으로 당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력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 로메오 8C 2900B의 생산은 단 30대로 끝나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고 따라서 각종 경매에서 엄청난 낙찰 가격에 거래됐다.
1999년 8월 페블리치 경매에서 기록한 이 클래식카의 낙찰가는 무려 472만 달러, 우리 돈 52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