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달려도 실연비 20.1km/ℓ'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막 달려도 실연비 20.1km/ℓ'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8.07.06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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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국내 시장에 첫 도입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연료 효율성을 바탕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1000대 가까운 계약이 이뤄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지난 5월, 10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선보이며 1.5리터, 2.0리터 터보엔진과 함께 출시된 하이브리드는 신형 어코드의 3가지 파워트레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과 기본에 충실한 세팅이 매력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기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의 개입 시 느껴지는 이질감이 간혹 불만 사항으로 제기되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선 찾아 볼 수 없었다. 또 저속과 중고속 어느 영역에서도 넉넉한 출력으로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을 발휘하고 특별히 연비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계기판 실연비는 20km/ℓ를 웃돌 만큼 높은 만족도를 선사한다.

지난 3일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약 2시간 반에 걸쳐 10세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경험했다. 먼저 외관은 신형 어코드의 공통된 특징으로 이전에 비해 차체가 보다 낮아지고 와이드한 모습으로 한 눈에 봐도 역동성이 느껴진다. 여기에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려 한층 날렵한 모습이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스타일링 패키지가 더해져 이런 느낌은 더욱 강조된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블루 리플렉터와 안개등 크롬 데코레이션 적용으로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가 눈에 띈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에 블루 렌즈를 더하고 하이브리드 전용 범퍼 디자인이 적용돼 고급스럽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은 스포티한 디자인을 뽐내고 곳곳에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더해져 특별함은 더욱 강조됐다.

실내는 외부에서 본 늘어난 전폭과 휠베이스의 영향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넓어진 실내 공간이 가장 먼저 와 닫는다. 또 넓고 슬림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적용으로 깔끔한 인상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센터페시아 상단 터치식 디스플레이 역시 시인성은 물론 반응속도가 빨라 일부 수입차와는 달리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큰 불편없이 사용가능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변속기 디자인으로 버튼식으로 마무리돼 센터콘솔 공간이 보다 여유롭다. 또 탑승자 손길이 주로 닿는 사이드 패드와 도어 등에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모습 또한 찾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외 디자인에서 다만 아쉬운 부분은 실내 소재에 있어 약간의 고급스러움도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혼다가 고급차 브랜드는 아니지만 국내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을 감안하면 아쉽다.

이 밖에 일반 어코드와 차별화된 하이브리드만의 특징이라면 계기판에 있어 하이브리드 전용 그래픽이 적용돼 차량의 트립과 연비 이력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또 디스플레이에는 차량의 에너지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에너지관리흐름도를 적용해 사용성 또한 높아졌다.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트렁크에 위치해 있던 배터리의 위치가 2열 시트 하부로 이동하며 적재공간이 늘어난 부분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적재공간은 약 50리터 증가하고 2열 시트는 완전 접히는 기능까지 제공해 하이브리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공간 활용성 부족은 일부분 해소된 느낌.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발전용 모터에 동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하는 직렬 4기통 엣킨슨 엔진과 구동용과 발전용으로 기능을 세분화한 2개의 모터가 탑재돼 시스템 최고 출력 215마력을 발휘한다. 모터의 경우 최대 토크가 32.1kg.m, 가솔린 엔진은 3500RPM에서 17.8kg.m의 토크를 보인다. 여기에 변속기는 CVT 무단 변속기가 맞물리고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2g/km를 기록했다.

노멀, 스포츠, 에코 등 총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배터리에 에너지가 충분하다면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 또한 지원한다. 주행 모드는 센터 콘솔의 버튼을 통해 손쉽게 선택 가능하고 각각의 주행 모드에서 차량의 스티어링, 변속, 댐퍼의 반응이 조금씩 변화된다.

정차와 주행 중 느껴지는 하이브리드의 고요함은 프리미엄 가솔린 차량은 물론 경박스러운 디젤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때 상대적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 역시 크지 않아 운전에 대한 피로감이 덜하다. 이는 편안한 시트와 맞물려 장시간의 운전에서 그 차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렉서스 차량에서 접했던 N.V.H 성능의 경험처럼 엔진음은 물론 바람소리,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충분히 감쇄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정숙성 향상을 위해 흡차음제가 적용된 이너 펜더와 소음을 흡수하는 플로어 카펫 등 방음패키지가 적용됐다. 또한 혼다의 휠 레조네이터 시스템 적용으로 노면 소음 역시 일부분 저감 시키는 등 정숙성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발휘한다.

이 밖에 한적한 국도에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에 탑재된 혼다 센싱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주어졌다. 혼다 센싱은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 인지 및 사고예방을 돕는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으로 이뤄져 사실상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혼다 센싱은 국도의 깊은 커브길과 불규칙한 노면, 오르막 등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오작동 없이 작동했다. 좌우측 차선의 어느쪽 쏠림도 없이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작동하는 모습에서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약 2시간 반에 걸친 시승 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계기판 연비는 정확히 20.1km/ℓ를 기록해 정부 복합 연비 18.9km/ℓ를 웃도는 실력을 보였다. 가속과 감속 다양한 커브길에서 주행성능을 테스트한 결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수치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 가격은 EX-L 4240만원, 투어링 4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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