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로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활짝 웃었다. 6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중소형 픽업 트럭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2% 증가한 155만1399대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총 판매량은 147만4886대다. 현지에서는 자동차 가격 인상과 인센티브의 축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고용 증가에 따른 구매 수요 증가로 올해 월간 판매량에서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빅3를 비롯해 일본과 한국 브랜드 대부분의 6월 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메르세데스 벤츠가 감소세를 기록했다. 벤츠의 6월 판매는 9.9% 감소한 총 2만9125대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는 5.7% 증가한 25만6976대, 포드는 1.0% 증가한 22만003대, FCA는 8.0% 증가한 20만2264대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 토요타는 3.6% 증가한 20만9601대, 혼다는 4.8% 증가한 14만6563대, 닛산은 1.2% 증가한 14만5096대를 팔았다.
독일 브랜드인 BMW는 0.6% 증가한 3만3643대, 폭스바겐은 3.8% 증가한 5만3559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차 브랜드가 17.5% 증가한 6만4052대, 기아차는 0.8% 증가한 5만6571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제이디파워 신차품질 조사에서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한 제네시스는 50.7%나 감소한 796대에 그쳤다. 모델별로는 G80이 642대, EQ900(현지명 G90)은 154대를 팔았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투입과 SUV 판매가 전체 라인업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