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동차 침수 완벽 가이드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동차 침수 완벽 가이드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8.07.0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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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2일 제주도에 상륙한다. 한반도를 비껴갔던 예년의 태풍과 달리 쁘라삐룬은 근접한 거리를 지나거나 관통하며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맘때면 자동차도 고생을 한다. 미리 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특히 폭우에 많이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요령 그리고 장마가 지나면 쏟아져 나오는 중고차 등을 거래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타이어의 마모상태, 공기압, 제동장치의 이상 유무, 워셔액과 와이퍼, 실내 습기 관리, 무엇보다 감속으로 철저하게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주차장은 장마 기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장소다.

하천에 따라 시간당 증가하는 높이가 크게 다른 만큼 한두 시간 내에 주차장이 완전히 물 천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될 수 있으면 피하되 잠깐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빠른 대피와 견인을 위해 자동차 전면이 주차장 입구 쪽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 감전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침수된 깊이를 모르면 위험하기 때문에 앞에서 다른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건너야 한다. 같은 차종이어야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앞차의 머플러 부분에 물이 얼마나 차오르는지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고인 물이 머플러를 덮으면 시동이 꺼질 확률이 커지므로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맨 앞에 있는 경우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자신의 차량 앞바퀴에 차오르는 물의 높이를 보고 참고하면 된다. 바퀴의 60~70%까지 차오르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를 건널 때는 저속으로 기어 변속 없이 건너야 하며, 또 물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지나가고 에어컨과 오디오 등 전기 장치도 꺼 에너지 분산을 막아야 한다. 물속에서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도하기보다는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

계속 시동을 시도하면 엔진으로 물이 유입돼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진다. 침수차와 다르지 않은 상태가 되면 수리비가 급증할 수 있다. 장마철 운전은 겨울철 이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재산 손실로 이어지고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는 침수 시 더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침수돼도 절연저항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즉시 전원이 차단되지만, 주황색 배선이나 커넥터,  배터리 등을 직접 접촉하는 것을 금물이다.

물이 빠진 후에도 시동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메인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지만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침수차 확인, 당겨보고 들춰보고 

침수차는 외관상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헐값에 매집해 수리한 후 고가에 판매하는 악덕 업자가 상당하다. 간혹 수리된 침수 차를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침수차는 사람으로 치면 사망 선고를 받은 격"이라고 말한다.

임기상 자동차 시민연합 대표는 "전자제어 장치와 장비 탑재가 많아진 요즘의 자동차는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제조사도 손대기 어려운 고장이 많다"며 "완전 해체 후 복원을 해도 정상 작동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고장이 잦아 엄청난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번 물에 잠긴 에어백은 사고 때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안전띠의 장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침수 차를 수리하고 사고파는 행위는 목숨을 건 거래"라고 지적했다. 중고차를 거래할 때 침수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당겨보고 들춰보는 것이다. 물에 잠긴 침수차량은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모든 안전띠를 끝까지 잡아당겨 보고 끝부분에 진흙이나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묻어 있다면 침수차로 의심해야 한다.

꼼꼼하게 살펴볼 것도 있다. 시가잭 포켓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 면봉으로 에어벤트 안쪽을 닦아보고 오염물이 묻어 나온다면 역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트렁크의 바닥 매트를 들춰 예비 타이어가 보관된 자리, 실내에서는 시트의 아랫부분이나 매트, 내장 마감재의 안쪽까지 살펴봐야 한다.

실내 얼룩이나 시트의 변색, 매트에 묻어 있는 오물이 확인되면 더 간단하겠지만 속여 파는 업자 역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처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흔적을 찾기 어렵다.

조명, 오디오, 와이퍼, 비상등, 선루프, 창문 등 전기로 작동되는 모든 기능을 작동시켜 보고 확인한다. 내비게이션과 계기반의 작동 상태, 터치스크린의 경우 반응 속도를 살펴보면 침수로 인한 이상 작동 여부를 바로 발견할 수 있다.

또 계기판이나 센터패시아, 실내등 같은 조명은 침수 후 꼼꼼하게 정비가 됐어도 깜박거림이 잦거나 밝기가 낮아지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간단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오디오 스피커를 직접 해체해 보거나 글로브 박스 등 수납공간의 안쪽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침수차서 발생하기 쉬운 녹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볼트와 너트의 이음 부분이다. 도어, 보닛의 안쪽은 이 부분을 꼭 확인하자. 헤드램프와 후미등도 살펴볼 것이 있다.

좋은 맥주에서 나타난다는 엔젤링이 침수 때 물에 잠긴 자동차 램프의 커버와 렌즈, 반사경 등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이 라인은 엔진과 차체 여기저기에 침수차의 흔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고무 몰딩이 교체된 흔적이 있거나 엔진 룸에 수리를 한 흔적이 뚜렷한 경우에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생애 주기 이력 정보 서비스로 차적을 조회해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속이려는 사람들은 침수 차를 정상 차로 속여 팔고 있고 매년 상당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

정상 시세보다 싼 중고차를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사업장을 찾아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것이 속지 않는 제일 나은 방법이다. 침수 피해는 자동차 보험 자차 항목 가입시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자동차 침수시 보험 보상 가이드>

1.주차해 놓은 차가 침수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나?

보상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를 가입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강변 및 천변의 주차장이나 지하 주차장 등에 침수된 자동차를 구하려고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자.

2.도로를 운행 중에 차가 침수된 경우 보상받을 수 있나?

보상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를 가입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따라서 도로가 무너진 곳이나 개울에서 급류를 만나 차를 움직일 수 없다면 그대로 둔 채로 피신하는 것이 좋다.

3.자기차량손해를 보험기간 도중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나?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 도중에 자기차량손해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으며, 추가 보험료는 추가로 가입하는 날부터 보험만기일까지만 계산해서 낸다.(참고: 보험사에 따라 보험기간 도중의 추가가입을 승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가입시 차량사진이 필요할 수 있음)

4.차가 침수되지 않고 차문으로 물이 들어온 때도 보상받을 수 있나?

보상받지 못한다.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는 침수 손해는 흐르거나 고인 물, 역류하는 물, 범람하는 물, 해수 등에 차가 잠기는 경우를 말한다.

차가 물에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차의 도어, 창문, 썬루프 등을 개방해 놓아서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침수로 보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다.

5.차 안이나 트렁크에 있는 물건도 침수 시 보상받을 수 있나?

보상받지 못한다. 차 안, 승용차의 트렁크, 화물차의 적재함 등에 있는 물건은 침수 시 보상받을 수 없다. 따라서 침수로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물건은 그런 곳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6.침수 손해를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으면 보험료가 할증되나?

경우에 따라 달라지며 보험사 별로 적용 기준이 다른다. 정상 주차된 차가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침수된 경우나 운행중 통과하기 직전까지 물이 불어나지 않았으나 통과하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난 차가 침수된 경우에는 1년간 보험료 할인이 유예된다.

하지만 침수에 대비하도록 홍보된 상태에서 하상주차장 고수부지 등에 주차한 차가 침수되거나 운전자의 현저한 과실이나 부주의로 인해 손해를 입은 경우라면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보상받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7.침수로 차를 수리 또는 폐차한다면 보상금액은 얼마나 받나?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를 가입했을 경우 침수되기 전의 상태로 차를 원상복구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사고 발생 시점의 차량가액 한도 내에서만 보상금이 지급되며 보험가입시 추가하지 않은 부품들은 보상되지 않는다.(참고: 차의 전부손해가 아닐 경우에는 자기부담금을 보상금에서 공제함)

8.자동차 침수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집중 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자동차 운행을 삼가해야 한다. 또한 주차할 장소를 선택할 때는 계곡이나 고수부지, 저지대 등을 피하고, 일기예보를 잘 듣고 홍수 및 국지성 호우를 피해 차를 운행해야 한다. 특히 아파트나 건물의 주차장에 주차할 때는 지하보다는 지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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