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까지 현대ㆍ기아차 화재 원인 조사 요구

  • 입력 2018.06.29 08:46
  • 수정 2018.06.29 08: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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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현대ㆍ기아차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NHTSA는 미국 상원의원 빌 넬슨이 화재 조사 여부를 묻는 질의에 "지금까지 충돌 또는 비 운행할 때 총 402건의 화재 관련 불만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넬슨 상원의원은 비영리 기구인 오토세이프티와 함께 NHTSA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도록 요청해 왔으며 앞서 소비자 단체인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NHTSA는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생산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와 쏘렌토 일부 차량이 충돌사고와 관계없는 엔진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포착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의원은 "NHTSA의 조사는 더 신속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해당 차량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컨슈머 워치독은 "적어도 6명이 4 차종에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로 상처를 입었다"며 "충돌 사고와 무관한 차량 화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120건의 불만을 찾아냈으며 이와는 별도로 엔진룸에서 연기와 타는 냄새, 전선이 녹는 등의 불만 역시 299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NHTSA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조사 대상 차량의 화재 발생 건수는 매우 낮으며 미국 내 판매된 차량은 연방 기준을 충족하거나 넘어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컨슈머 워치독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유사 차량 보다 훨씬 더 많은 화재 불만을 보인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빠른 조사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인 모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 상원의원까지 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현재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5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 증가한 6만6056대, 기아차는 1.6% 증가한 5만9462대를 팔아 총 5.9%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여왔다. 특히 제이디파워 신차 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악재가 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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