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60만대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도 '묵묵부답'

  • 입력 2018.05.28 11:37
  • 수정 2018.05.28 11:5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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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지난주 슈피겔의 C클래스, G클래스를 포함 벤츠 일부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 보도에도 관련 성명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벤츠 디젤차 일부에서 배기가스 수준을 조작하도록 불법적으로 설계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하고 해당 결과에 따라 C클래스, G클래스 등 디젤차 약 60만대가 리콜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최근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에서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메르세데스 비토 차량의 리콜을 지시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KBA는 C클래스, G클래스 등 벤츠 디젤차 일부에 대해 배기가스 조작 여부를 두고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은 지난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로 구설수에 오른 르노와 협력해 제작됐다. 단 르노는 해당 주장을 부인했으며 이후 조사에서도 불법 소프트웨어는 발견되지 않았다.

슈피겔 보도와 관련해 다임러 그룹은 관련 해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벤츠는 이미 비토 리콜 차량에 대해 배기가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관련된 리콜을 발표했다. 관련 업계는 C클래스, G클래스의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현재로서는 명백하지 않으나 다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임러 측은 KBA로부터 리콜과 관련해 공식 소환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보도와 관련해 KBA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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