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빽투더퓨처] '우주에서 온 편지' 르노, 라쿤 콘셉트

  • 입력 2018.05.26 08:00
  • 수정 2018.05.26 12: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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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해 이름 모를 한 소행성에서 본 것 같은 비쥬얼의 사진 속 자동차는 1992년 르노 자동차가 내놓은 '라쿤(Racoon)' 이란 이름의 콘셉트카다. 생김새 만큼 다양한 기능과 어디든 달릴 수 있는 4WD 시스템이 특징인 콘셉트카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며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르노는 라쿤 콘셉트를 통해 미래 이동성에 대한 회사의 철학을 표현했다.

극단적으로 짧아진 앞뒤 오버행과 커다란 타이어에 가늠 조차 쉽지 않은 승하차 방법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봐왔던 콘셉트카와 비교해 더욱 상상 조차 힘든 구조의 라쿤 콘셉트. 하지만 해당 자동차는 외관 디자인에서 차체 중앙에서 앞뒤로 뻗은 대칭형 트레일링 암과 훤히 드러난 구동축을 통해 성향이 한 눈에 파악된다.

기본적으로 오프로드 성향에 맞춰 개발된 라쿤 콘셉트는 V6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되고 수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짝을 이룬다. 콘셉트카 중에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을 자랑하며 실내에 탑승하기 위해선 차량 전면부 유리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열어야 가능하다.

2+1의 독특한 구성을 갖춘 라쿤 콘셉트의 실내는 앞쪽 2인승 시트와 뒤쪽 중앙 1인승 시트가 마련됐다. 그리고 현재 일부 양산차에도 적용되는 각종 첨단 시스템들의 출발점을 확인 가능하다.

먼저 룸미러를 대신한 카메라와 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이 실내에 자리한 모니터를 통해 후방 시야는 물론 보다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여기에 원격 제어 및 컴퓨터 컨트롤 등의 당시로써는 혁신적 신기술이 탑재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외관의 둥근 모양을 닮은 모습에 대시보드를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콕핏(Cockpit) 디자인으로 채택한 부분이 눈에 띈다. 또 운전석 앞쪽으로는 팝업식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확인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110mm, 2,110mm, 1,915mm에 휠베이스의 경우 2,448mm에 이른다. 여기에 차제 중량은 1,580kg이다. 라쿤 콘셉트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을 위해 4개의 바퀴는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경사로의 접근과 이탈각이 각각 51도, 61도에 이를 만큼 험로 주행 성능에서 특화됐다.

여기에 3.0리터 6기통 엔진은 최대출력 262마력을 발휘하고 6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대 155km/h의 속력은 물론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13.5초에 주파한다. 뿐만 아니라 수륙 양용으로 개발된 라쿤 콘셉트는 물을 만날 경우 최대 5노트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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