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의 원인 '6초 전 보행자 인식'

  • 입력 2018.05.26 08:00
  • 수정 2018.05.26 12: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는 해당 사고를 조사한 결과, 사고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센서가 약 6초 전 보행자를 인식 했으나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는 보행자를 물건, 차량, 자전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NTSB는 예비조사 보고사를 통해 "우버 엔지니어들이 차량의 오작동을 줄이기 위해 볼보자동차의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도록 해놨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줘 수동으로라도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NTSB는 "비상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을 경우 약 1.3초 전 충돌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버의 시스템은 정상 작동 됐으며 진단이 필요한 메시지도 뜨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율주행차에 의한 최초의 보행자 사망사고로 기록된 해당 사고는 지난 3월 18일 밤 10시께 발생했다. 애리조나 주 템페 시내 애버뉴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7년형 볼보 XC90 우버 자율주행차가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세)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다.

한편 해당 사고롤 우버 측은 애리조나 인근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잠정 중단하고 제한된 테스트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자율주행차가 공공도로에서 충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테스트가 이뤄져 보행자 사망에까지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보다 높은 안전 시스템과 탑승자 등을 통한 후속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