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판매 노조 '생계 막막 우리는 재앙 수준'

  • 입력 2018.03.20 11:16
  • 수정 2018.03.20 11: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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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비 27%, 2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3% 급감, 단 1원의 기본급 또 성과급도 없는 한국지엠 영업직의 임금은 산술적으로 거의 1/3이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국GM 철수설과 군산 공장 폐쇄로 영업직에게 재앙 수준의 처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GM 판매 노조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리점주들과 한국지엠의 정도영업위반 조장 및 방조로 생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판매대수를 달성해야 받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대리점주들이, 자신들만의 생존을 위해서, 인터넷동호회나 판매중개업체까지 동원해 과다할인 및 과다물품제공 판매(정도영업위반)를 영업직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판매 노조에 따르면 영업직 21%가 이미 현장을 떠났고 이탈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영업직은 생산직과 달리 명예퇴직금이나 퇴직금 또는 위로금 한 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판매 노조는 지난 3월 2일자로 2017년 4월(영업인원:3,453명)대비 21%(727명)가 감소한 2764명밖에 남아 있지 않고, 이조차 불투명한 한국지엠 국내영업의 미래로, 급속하게 영업현장을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판매 노조는 한국지엠은 판매망 유지를 위한 ‘영업직에 대한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고, 판매라인업은 유지하고, ‘대리점철폐’하고 직영화하라는 주장이다.

또 제품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후진적인 ‘대리점제도 철폐’ 후 고용승계 및 기본급을 보장하는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즉각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쉐보레 영업현장에 대한 조속한 실태파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GM철수설 장기화 사태는 단순한 공장 정규직 노동자와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내놨다.

판매 노조는 성명서에서 5000여명의  쉐보레 영업직, 판매 정비직, 계약 출고직, 탁송업체 노동자 전체의 생계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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