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본능, "뉴 제네레이션 GS", 獨 잡는다

  • 입력 2012.03.20 00: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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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신차 언베일링에 비가 오면 대박".

렉서스가 추구하고 있는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뉴 제네레이션 GS' 기자단 시승행사가 열린 지난 15일, 전남 영암에는 이른 새벽부터 봄을 시샘하는 비가 내렸다.

영암 F1 서킷에서 벤츠 E300, BMW 528i와의 한 판 대결을 준비했던 렉서스는 그러나 "일본에서는 신차를 발표하는 날 비가 내리면 대박을 친다"며 반겼다.

이날 시승은 벤츠 E300, BMW 528i와의 비교 시승을 통해 뉴 제네레이션 GS의 새로워진 성능과 인테리어는 물론 감성적 가치에 대한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렉서스가 마련한 행사다.

궂은 날씨에도 일본에서 날아온 정통 랠리스트와 레이싱 팀 EXR의 전문 레이서들이 준비한 서킷의 드라이브 코스는 완벽했고 피트(Pit)에는 뉴 제네레이션 GS와 함께 서킷을 달릴 E300과 528i가 대열을 맞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성적 취향에 화려한 사운드까지

서킷은 고속주행과 슬라럼, 제동력, 급선회 등 다양한 설정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주행 능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됐다.

피트를 빠져나가 처음 맞닥뜨린 고속구간에서 순간적인 액셀레이터의 압력을 받아 들이는 신속함과 힘은 뉴 제네이션 GS가 다른 모델을 압도했다.

 

벤츠는 묵직하면서도 서킷에 달라붙은 듯 안정감이 돋 보였고 BMW는 부드러운 가속의 특성이 여지없이 발휘됐다. 반면 뉴 제네레이션 GS는 과거의 경망스러움이 민첩하고 신속한 반응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녹록치 않은 포스를 발휘했다.

특히 곡선구간에서는 렉서스의 다이내믹 핸들링 시스템(LDH)과 서스펜션이 위력을 발휘하며 시승 모델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탈출 능력을 과시했다.

LDH는 첨단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DRS, VGRS 및 EPS 등을 세계 최초로 통합, 프론트 및 리어 휠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운전자의 의도에 즉각 반응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전후 서스펜션은 차체의 기울기가 심한 곡선로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받아 들여 렉서스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이 더욱 돋 보이도록 했다.

놀라운 것은 가속시 엔진 배기음이 스포츠카 이상으로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배기음의 이상적인 사운드 실현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덕에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엔티크를 추구한 인테리어

라인의 기교없이 차분하면서도 엔티크의 고풍스러움을 강조한 실내 인테리어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평으로 설계된 대시보드와 에어벤트, 정돈감이 뛰어난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류는 실내에 있는 탑승자 모두의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배려하고 있는 듯 하다.

고풍스러운 아날로그 시계가 중앙에 배치됐고 알루미늄을 통째로 다듬어 만들었다는 오디오 버튼의 고급스러움도 다른 프리미엄 세단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시도다.

밖을 바라보는 실내도 여유가 있는 편, 그러나 시트는 다소 딱딱하고 미끄러운 편이어서 운전 중 몇 번씩 자세를 고쳐 잡아야 했다.

실내에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편의사양들이 즐비하지만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가벼운 터치에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의 감각적인 성능이다.

시트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촘촘하고 선명한 마무리를 바라보는 것도 행복하다.

 

-독일 브랜드와 맞짱?, 되겠다는 생각

렉서스는 뉴 제네레이션 출시를 계기로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로서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비교시승을 준비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워낙 짧은 시간에 레이싱 트랙을 한 바퀴씩 돌면서 교대로 이어진 시승이었고 일반 도로에서의 성능을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시승은 렉서스가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자기의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한편, 뉴 제네레이션은 GS 350, GS F SPORTS, GS 250 라인업에 가격은 GS350 Supreme 6850만원, Executive 7580만원이며 F SPORTS 7730만원, GS250은 5980만원이다.

-주요제원-

전장x전폭x전고(mm) 4845ⅹ1840ⅹ1455
축거(mm) 2850
윤거(전/후 mm) 1575/1590(F SPORT:1560)
공차중량(kg) 1720(GS 250 1710)
차량총중량(kg) 2045(GS 250 2035)

엔진형식 2GR-FSE(V6,3.5L) 4GR-FSE(V6,2.5L)
배기량(cc) 3456(GS 250 2500)
최고출력(PS/rpm) 310/6400(GS 250 208/6,400)
최대토크(kg.m/rpm) 38.2/4800(GS 250 25.6/4800)

정부공인 표준연비 (km/l)
(GS 350)복합 9.5(4등급) 도심:8.2, 고속도로:11.7
(GS 250)복합 9.9(4등급) 도심:8.6,고속도로:11.9

트랜스미션 6단 자동변속기
서스펜션 (전/후) 더블 위시본 / 멀티 링크
브레이크 (전/후)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구동방식 후륜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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