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엔초 페라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한켠에 마련됐다. 새 박물관은 마라넬로에 있는 기존 페라리 박물관과 달리 차량보다는 엔초 페라리라는 인물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은 두 명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했다. 건축가 얀 카플리츠키가 설계를 맡았지만, 2009년에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안드레아 모르간테가 설계를 마무리했다.
독특한 박물관의 외관은 페라리 엠블럼의 바탕색이자 모데나의 상징하는 노란색을 입힌 알루미늄 지붕을 적용했으며, 내부에는 엔초 페라리의 개인 소장품 등이 전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1800만 유로(약 266억원)가 투자됐다. 모든 투자 비용은 페라리나 모회사인 피아트 그룹이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불했다.
현재 박물관에는 엔초 페라리가 자동차경주에서 직접 몰았거나 제작한 페라리와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피아트 등 차량 21대가 전시 중이다.<데일리카 정치연기자>